성명

[ ] MBC

김장겸 사장은 때로는 국(局)의 수장으로, 어떤 순간에는 이른바 ‘경영진’으로 불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MBC임원들의 수장인 사장자리에 올랐다. 김사장은 그 오르막(!)의 과정을 면면히 돌아본 적이 있을까. 돌아보기 염치없고 부끄러웠을 것이다. 하여, 대신 회상하여 아래와 같이 전한다. 김장겸 ‘보도국장은’ 공정방송을 해야 할 보도국을 무너뜨렸고, 김장겸 ‘보도본부장’은 안광한, 백종문 등의 언론 부역자들과 부당한 인사와 징계를 끊임없이 일삼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탄핵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이른바 애국방송의 ‘김장겸 사장’이 되었다. 떠오르는가. 기억하는가. 이...

[ PD ]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외치는 성명이 파도를 이루고 있다. 유린당한 자긍심에 대한 통한(痛恨)의 소리이자, 우리가 겪은 모멸(侮蔑)에 대한 성난 음성이다. 지난 8년간, 우리는 견디고 또 버텨왔다. 수많은 이들의 손으로 이룬 MBC의 전통이,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한 시간. 언론인으로서의 자율성이 심대하게 훼손된 시간이었다. 라디오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시사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송 내용과 업무 전반에 대한 검열과 지시가 일상화되었고,...

징계를 받아야 할 자는 김장겸 사장이다 사측이 김민식 PD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김장겸 사장 퇴출’을 외친 행동이 직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특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1개월 동안 자택 대기 발령을 내는 비상식적인 조치까지 자행했다. “동일한 행동을 앞으로도 반복할 경우”, “주조 근무 중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징계 심의 전 일단 업무에서...

[ PD ] MBC

‘지금의 MBC와 인터뷰 할 마음이 없습니다.’ 시사제작국의 한 PD가 어떤 전문가에게 취재요청을 했다가 받은 짧은 답이다. 비단 이 PD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기자와 PD들이 취재원으로부터 매일 같이 이런 말을 듣고 있다. 외부 취재원을 만나야 하는 PD, 기자들뿐만 아니라 MBC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가족으로부터, 지인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지금 MBC는 왜 그 모양이냐’라는 말을 하루하루 인사처럼...

[ ] MBC

“김장겸은 스스로 MBC를 떠나라” MBC 구성원들의 외침이 매일같이 들려온다. 이쯤 됐으면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양심 있는 행동이다. 당신들은, 언론자유와 공정방송을 외쳤다는 이유로 동료들을 해고하고 징계했다. 비판정신을 드러냈다고 수많은 기자, PD들을 쫓아냈다. 결국 기득권에 가장 날카로웠던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제작자율성이 보장되어 ‘PD수첩’ 등 단연 최고의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하였던 MBC였으나, 이제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_ ] !

지난 2주, MBC 기자 구성원들의 성명이 회사 게시판을 가득 채웠다. 사장의 입사 동기를 포함, 34년차 최선임부터 막내 기자까지 입을 모아 김장겸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하나같이 “김장겸 사장의 퇴진 없이는 언론 자유 사수와 공정 방송 회복이라는 MBC 정상화의 첫걸음조차 뗄 수 없다”는 외침이었다. 이미 낸 회사의 입장처럼 ‘청와대 지시를 받은 노조원들의 술수’로 날조하고 싶다면 아래에...

[ 24 ]

“손님, 어디로 가십니까?” “네? 아…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으로 가주세요.” 시간을 30년 전으로 되돌려봅니다. <뉴스데스크>가 ‘땡전뉴스’라는 오명으로 불리던 시절, 택시를 타면 ‘MBC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는 국민들에게 신뢰는커녕 화를 돋우는 분노의 대상이었습니다. 집회와 시위를 취재하다 쫓겨나기 일쑤였고, 성난 시위군중에 몰매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조롱과 야유로 치욕적인 수모를 당했던 것처럼. MBC뉴스는 군사독재정권을 위해 복무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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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언로(言路)를 틀어막고도 공영방송을 자임하는가         인트라넷 게시물 일방적 삭제는 ‘표현의 자유’ 침해하는 범죄행위               회사가 그제(7일) 사내 인트라넷 ‘커뮤니케이션’란의 게시물들을 대거 삭제했다. ‘김장겸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사원들의 기명 성명 13건을 일방적으로 지웠다.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1개월간 게시판 사용마저 제한했다. 사측은 해당 게시물들이 “조직 내 건전한 의사소통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라는 게시판 운영 취지에 위배되므로 전 직원이 열람하는 회사의 게시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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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는 170일을 싸웠다. ‘공정방송’을 위한 투쟁이었고, ‘공정방송’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노동조건임을 외치는 선언이었다. 법원도 ‘합법’으로 인정한 싸움이었다. ‘공정방송’은 노사 모두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이를 논의할 단체협약 등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시킨 건 사측의 ‘위법’이라고 법원은 판시했다. 그 ‘위법’의 한 축은 분명 김재철이었고, 원인 제공자는 바로 김장겸이었다. 2012년 170일을 질기게 싸워야 했던 근본 원인을 캐고 캐다 보면 끔찍하게 대면하게 되는 인물이 바로 김장겸이다. 김장겸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그 170일의 고단한 싸움은 없었을 지도...

[ 31 ]

얼마전 사측이 (주)문화방송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편승하여 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행위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행위, 정상적인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파렴치한 발언이다. 반민주적 정치 권력에 기생해 직원들을 협박하고, 불법해고를 자행해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만든게 누구인가? 국민의 전파를 사유화하고, 편파방송을 일삼으며 시청자들을 우롱하던 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