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41 ]

격세지감 隔世之感, 아주 바뀐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입사 이후 어느덧 만 9년을 향해 가고 있는 기자들의 입에서 습관처럼 터져나오는 말입니다.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 때의 보도국의 풍경은 지금과 아주 달랐습니다. 하나라도 더 취재하고 기사에 반영하고 때로는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취재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들은 MBC의 보도에 대해 때로는 격려를, 때로는 매서운 비판을...

[ 36 ]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김장겸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강한 야당방송이 되겠다”고 천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원회의에서 간만에 나온 ‘말 같은 말’임에도, 순간 실소가 터졌다. 이왕이면 그 이야기가 김장겸 사장 취임 직후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 MBC를 제외한 모든 언론이 박근혜 정권의 비리와 오류, 무능에 대해 맹렬하게 보도했던 지난 해 하반기에, 300여명의 목숨이 진도 앞바다에 수장됐던 2014년...

[ 40 ] !

알아서 떠나라! “불멸의 신들이 벌 주려 하는 자들에게 늘 잠시의 성공과 무사함을 허락하는 이유는 운이 다했을 때 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기 위함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거스를 수도 피할 수도 없다. 친일파는 일제가 패망하자 미군정에 빌붙어 부귀 영화를 이어갔다. 누구에게 빌붙을 것인가? 없다. 아무리 둘러보고 찾아봐도 없다. 이 순간 대한민국의 가장 큰...

[ 35 ] MBC

1. 어느 후배를 생각한다. 2009년인가 입사한 이 후배는 여느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사회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독했던 자신의 1진만큼 제 2진을 괴롭혀주지 못한 게 작은 한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회사는 점점 집처럼 편해졌고 일은 손에 붙어 갔다. 깨지고 욕먹고 하나라도 더 건져보겠다고 원치 않는 숱한 술자리에 끼어 앉은 3년어치만큼 기사는 볼 만해졌다. 친한 취재원도 늘어나 가끔 자잘한 단독이나마...

[ PD ] PD MBC !

지난 2월 28일, <MBC 스페셜>에서 제작 중이던 <탄핵> 다큐와 <6월 항쟁 30주년> 다큐 두 편이 ‘불방(不放)’ 처리되었다. 회사는 며칠 후 <탄핵> 다큐를 담당했던 이정식 PD를 구로에 있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유배’했고, <6월 항쟁 30주년> 다큐를 담당했던 김만진 PD를 타부서로 발령 낸 후 ‘징계’했다. 이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송일준 MBC PD협회장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언론자유 회복, 그 시작은 MBC 정상화   퇴출이 임박한 MBC 경영진이 자멸을 재촉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지난 19일 또 다시 기자와 PD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자행됐다. 사측은 ‘6월 항쟁’ 30주년 다큐멘터리의 제작 중단 지시를 따르지 않은 김만진 PD에게 감봉 1개월, <시사매거진 2580> 세월호 인양 방송에서 담당 국장의 부당한 지시에 저항한 조의명 기자에게 주의의 징계를 내렸다. 또 보도국 김세의 기자의 ‘인터뷰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희웅 전 기자협회장에게 출근정지 20일 처분을 내렸다.   추락한 MBC 뉴스를 반성하는...

MBC

김장겸 사장 등‘MBC 파괴’의 주범들도 이제는 퇴진하라             YTN 조준희 사장 퇴진, ‘언론 적폐’ 청산의 신호탄   조준희 YTN 사장이 오늘(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은행장 출신인 조 사장은 취임 당시부터 ‘박근혜 낙하산’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그의 취임 이전부터 YTN은 이미 불공정 보도와 뉴스 경쟁력 추락, 경영 수지 악화 등으로 추락을 거듭했다. YTN 사원 100여명은 최근 기수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불공정 보도와 해고자 미복직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사장의 퇴진을...

[MBC ] ?

진실(眞實). 기자는 그 앞에 멈칫한다. 고개를 바싹 치켜들어 바라본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 기자에게 진실은 산의 정상, 도착점이다. 행여 감당하기 힘든 고도라 해도 ‘사실’이라는 한발 한발을 내디뎌 다가간다. 진실 추구가 기자의 존재 이유라 배웠고 그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최소한 흉내라도 내며 기자들은 스스로 위안 삼는다. 한국의 기자 사회는 세월호 참사 앞에 무릎 꿇고 집단 반성을 했다. 진실은커녕 사실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

또 드러난 안광한의 거짓말, 이제 검찰 수사가 답이다                 ‘비선실세’의 MBC 농단 의혹,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정윤회 “안광한과 식사 모임에서 만났다” 지난 1월 안광한 MBC 사장이 정윤회와 만났다는 TV조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던 안광한 본인과  MBC 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정윤회 씨는 어제 보도된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안광한 전 사장과 식사 모임을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     안광한 전 사장은 1월 최초 보도...

[ ]

부끄러움은 왜 우리 몫인가         송재우 사장은 진짜 해맑고 순수한 영혼인가? 시청자들은 춘천MBC를 ‘메롱MBC’라 자연스럽게 부른다. 단지 춘천MBC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젠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어디 가서 춘천MBC에 근무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춘천MBC를 전세계적으로 망신시킨 송재우 사장과 일부 국장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른 채 점점 해괴한 발상으로 조롱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술래놀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