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언론 스크랩 배제 조치에 대한 MBC본부 입장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MBC를 “편파· 왜곡 보도 매체”라고 주장하며 오늘부터 내부 언론 스크랩 자료에서 MBC를 제외한 서울시의 조치를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백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
· 해당 보도에 대해 MBC본부는 앞서 5월 20일자 성명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초대형 공사의 부실시공 정황을 포착했다면,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이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의 마땅한 책무”임을 밝혔다. 또한 서울시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한 MBC의 보도에 감사해야 할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도리어 MBC 기자들을 상대로 고발장부터 들이민 행태가 얼마나 뻔뻔한 것인지를 분명히 지적한 바 있다.
·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 치의 반성 없이, 급기야 오늘의 치졸한 보복 조치로 스스로의 졸렬함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 배제 조치의 이유를 설명하는 서울시의 논리는 실소를 자아낼 만큼 한심하고 무능하다. 서울시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MBC가 5월 특정 기간 동안 GTX-A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무려 76번 반복해 보도했는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를 왜곡 보도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76건이라는 수치는, 뉴스데스크 본방송은 물론 아침뉴스와 낮뉴스의 재방송 단신, 인터넷 기사, 심지어 오세훈 후보 본인이 직접 적극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표명한 내용의 기사까지 모두 끌어모아야 겨우 비슷하게 나오는 숫자다. 오세훈의 해명과 주장은 담지 말고 기사 수를 줄이면 공정한 보도라는 게 서울시의 주장인가.
· 같은 기준으로 검색하면, MBC가 GTX 철근 누락 보도를 70여 건 보도하는 동안 KBS는 118건, 조선일보는 97건, 연합뉴스는 79건의 기사가 검색된다. MBC보다 더 많이 보도한 언론사가 즐비하다. 이 모든 언론사들이 모두 편파 왜곡 보도 매체인가. 그렇다면 서울시는 왜 이 언론사들은 스크랩에서 제외하지 않았는가.
· 언론 스크랩 문서에서 MBC를 지운다고 해서 삼성역 지하에 누락된 철근이 되살아나지 않는다. 서울시의 관리 감독 소홀 책임 역시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 서울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비판 언론에 대한 무도한 협박이 아니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부실시공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 마련이다. 보복성 언론 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MBC본부는 권력의 그 어떤 낙인찍기와 협박에도 결코 굴하지 않으며, 권력 감시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릴 것이다.
2026년 6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