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민실위 좋은 보도·프로그램상 선정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2026년 1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했습니다.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에 감사드리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보도상

 

 

(1) 스트레이트 <4.3과 빼앗긴 이름>

      서울지부 김정인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제주 4·3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닌,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했습니다.

‘이름’을 빼앗긴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의 절절한 사연은 국가폭력이 개인의 정체성과 가족 공동체를 얼마나 철저히 파괴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의 비극적 사연을 통해 제도적 모순을 지적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규명을 촉구함으로써 저널리즘의 공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 수상소감 >

지난해 계엄과 제주 4.3에 대한 취재를 했습니다. 당시 유족 분들께 뒤틀린 가족 관계로 인해 고통 받는 피해자가 많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방송에 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4.3의 아픔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는 일이 생겼습니다. 뒤틀린 가족 관계로 이름을 잃은 피해자의 이야기라 딱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3 유족들은 국가 폭력으로 가족을 잃고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자녀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생 한을 안고 살아온 분들은, 심지어 현재까지도 법적으로 피해 유족으로 인정받지 못해 고통 속에 살고 계십니다. 국가가 나서 2023년부터 가족 관계를 정정하고 있지만, 5백여 명의 신청자 중 단 4명의 가족 관계만 바로 잡혔을 뿐입니다. 그 사이 고령이신 유족들은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계십니다. 국가가 잘못을 바로 잡는 일에 속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뜻 깊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2) <‘1년이 364일?’ 대통령도 분노한 공공기관 꼼수계약> 단독 보도

        경남지부 이선영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수상한 채용 계약을 면밀히 추적 취재해, 국가기관이 예산 절감을 빌미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피땀을 가로채고 있는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또한 전국 500개 공공기관 공고를 전수 조사해 ‘11개월 계약’ 등 꼼수계약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내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제도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공영방송이 지켜야 할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 수상소감 >

‘364일 계약’을 비롯해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등의 이유로 자행되던 공공기관의 꼼수 계약 관행을 세상에 고발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지적 속에서도 여전히 굳건하던 현장의 실태를 끝까지 추적해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끈질긴 보도는 결국 낙동강청의 퇴직금 지급과 고용노동부의 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뜻깊은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계약서에서 사라진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자부심이자 땀의 대가임을 알기에, 상식을 지키기 위한 추적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상

 

(1) PD수첩 <신천지 추적기- 미션1: 대통령 만들기> 

      서울지부 김경희 조합원

 

 

 

< 심사평 >

<신천지 추적기 – 미션1 : 대통령 만들기> 편은 37년 차 <PD수첩>의 1,500회 아이템으로, MBC 시사 프로그램의 권력 감시 역할을 잘 보여준 회차입니다. 제작진은 신도들을 직접 취재하며 특정 정당에 대한 강제 당원 가입 지시를 파헤치고, 신도들의 가입 명부를 방송 최초 단독 입수해 정교 유착 비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또한 MBC 아카이브와 AI 재연 구성을 적절히 활용해 사이비 종교의 진화한 전도 방식과 세뇌 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서 성역 없는 취재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든 위 조합원에게 이 상을 수여합니다.

 

< 수상소감 >

PD수첩 <신천지 추적기-미션1: 대통령 만들기>는 1,500회를 맞아 그간 성역 없는 취재를 해오던 프로그램 본연의 자세를 보여주려 수많은 스텝들이 공들인 회차였습니다. 사이비 종교 취재 특유의 부침과 힘듦을 이겨내야 했고, 정치와 종교 유착 비리 의혹까지 파헤쳐야 했던 터라 상대적으로 더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제작진에게 뒤따랐습니다. 그럼에도 이 회차가 방송될 수 있었던 것은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어주신 90여 명의 탈퇴 제보자들과 취재원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정교유착의혹 그 끝까지를 추적하려고 애썼던 모든 제작진 덕분입니다. 20년 전 신천지를 첫 방송했던 PD수첩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도 귀한 제보들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의를 저버리지 않는 정교유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앞으로도 저희 PD수첩은 계속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 팀에서 일부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2) <딜레이 오브 게임>

      울산지부 김보은 조합원

 

 

 

 < 심사평 >

<딜레이 오브 게임>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가짜뉴스, 주민 수용성 문제, 정권에 따라 변화하는 정책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냈습니다. 제작진은 신안, 영광, 해남, 목포, 창원, 여수, 울산을 비롯해 스페인, 대만 등 해외의 사례를 생생하게 담으며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복잡한 에너지 정책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깊이 있게 전달한 위 조합원에게 이 상을 수여합니다.

 

 

< 수상소감 >

‘딜레이 오브 게임(Delay of Game)’은 미식축구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공격을 시작하지 못했을 때 선언되는 반칙을 의미합니다. 이 반칙이 선언되면 공격팀은 5야드 뒤로 물러난 채 다시 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도 이와 비슷합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어질수록 우리 경제와 산업 역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딜레이 오브 게임>은 바로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제가 입사한 2019년, 울산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이 야심 차게 추진되고 있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입니다. 왜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은 이렇게 더딘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딜레이 오브 게임>은 그 답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저의 고민이, 그리고 제가 만난 많은 이들의 고민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배 메시지.

어떤 정보를 수정하시겠습니까?

내 정보 수정 게시글 수정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