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선방심위의 편파·왜곡 심의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선방심위의 편파·왜곡 심의에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담은 MBC [스트레이트] ‘관계자 징계’ 의결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입장

 

1.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또 다시 MBC에 중징계를 의결했음. 선방심위는 오늘 오전 열린 제17차 회의에서 MBC [스트레이트]의 <세계가 주목한 디올 스캔들 – 사라진 퍼스트레이디> 편에 대해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음.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오히려 더 MBC 벌점 부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선방심위의 노고(?)가 어이없음을 넘어 안타깝고 애잔할 지경임.

 

2.
해당 방송은 영부인의 디올백 수수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수개월째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짚어보는 방송이었음.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영부인에 대한 문제제기와 검증 보도는 공영방송으로서 지극히 당연한 사명임. 선방심위는 그러나 이 방송을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편파 보도’로 규정하고, 가장 무거운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내렸음.

 

3.
이번에도 선방심위 위원들의 중징계 사유는 말 그대로 가관임. 위원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이들이 심의를 하는 위원들인지, 김건희 여사나 대통령실의 대변인인지 알 수 없을 지경임. 공언련 대표 출신으로 ‘셀프심의’ 당사자 중 한 명인 최철호 위원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비난하고, MBC를 친민주당 매체라고 규정하는데 집중했음. 최 위원은 “어떤 사람이 돌아가신 아버님과 아주 가깝다는 등 인연을 얘기하면서 선물을 가져간다. 가정주부 입장에선 그런 얘기를 순수하게 (자신을) 위하러 왔다고 받아들이기 쉽다”며 제멋대로 해석했음. 김 여사를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처구니없으나, 최 위원은 “아버지 인연 때문에 거절하기 민망해 받은 것을 놓고 갑자기 방송에 나와 그 아주머니 청탁성 뇌물을 받았다고 떠드는 것이다. 얼마나 민망하고 참담한가”라며 김 여사에 대한 우려까지 표함. TV조선 출신 손형기 위원 역시 최 목사의 정체성을 검증했어야 한다며, 이 보도에 대해 ‘대통령과 그 가족을 흠집 내기 위한 의도’라고 단정했음. 김문환 위원은 “선거 운동기간에 불법 취재물을 활용한 것”이라면서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이 불법이어도 된다는 건가. 그러면 국가 기강이 무너지니 사회 공익을 위해 군사 쿠데타도 된다는 건가”라고 과잉해석하며 공격적으로 압박함. 선거방송심위위원회 위원이라는 직함을 달고 권력의 심기 경호에만 혈안이 돼 마치 관심법이라도 있는 양 대놓고 편드는 행태는 더 이상 듣기 민망할 지경임.

 

4.
백선기 위원장은 한 술 더 떠, MBC에 징계 폭탄을 내리고 있는 선방심위에 대한 보도들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음. 백 위원장은 “선방심위가 특정 매체를 옥죌 생각이 없다”며 “단지 민원이 들어왔을 뿐이고 각자의 전문적 지식과 판단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항변함. 공언련, 국민의힘 등이 제기한 민원을 토대로 대부분의 안건이 MBC 보도로 채워지고, MBC에 내려진 법정제재가 다른 모든 방송사를 합한 것보다 많음에도, ‘특정 매체를 옥죌 생각이 없다‘고 한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며,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임. 특히 선방심위가 MBC에 내린 법정제재 중 집행정지 신청한 모든 건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상황에서, 사과는커녕 되레 역정을 내는 것은 본인들의 행위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도, 일말의 부끄러움도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것임. MBC본부는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등과 함께 선방심위 주요 위원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음.  오로지 권력의 편에 서서 불공정, 편파 심의를 일삼고, MBC에 벌점 테러를 반복하고 있는 선방심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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