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구성원 성명]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가? 정정당당 MBC를 염원하는 피 끓는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김재철, 안광한을 거쳐 김장겸 체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묵묵히 인고의 시절을 보내왔다.
비록 힘은 없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노라고, 정권의 회유와 외압으로부터 공영 방송 MBC를 지켜내기 위해 싸웠노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었다. 하지만 작금의 실상은 어떠한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가며 경영진들이 온갖 호사를 누릴 동안, 대다수 MBC 구성원들에게 돌아온 것은 국민의 분노와 불신, 외면이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뿐이다. 광화문에서는 회사 로고를 숨긴 채 빈 건물에 숨어 뉴스를 전해야 했고, 각종 매체에서 MBC가 희화화되는 것을 보며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구었다. 유능한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가는 것을 그저 바라봐야만 했고, 부당하게 일터에서 쫓겨난 동료들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씹어 삼켰다.

지역의 사정도 본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에서조차 분노한 시민들이 내뱉는 “개쓰레기”라는 말을 감내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종편보다 못한 뉴스 시청률에 뉴스데스크 시간을 8시 30분으로 옮겨야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푸념도 들려온다. 얼마 전 벌어졌던 한 지역사 사장의 ‘혓바닥 조롱사건’은 작금의 MBC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표석이다. 무능해도 줄서기만 잘하면 한 자리 할 수 있다는 공식이 지역사에 내려 꽂히는 낙하산 사장들로 현실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과연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국민들의 눈높이를 무시한 채 자신과 정권의 입맛에 맞는 무능하고 파렴치한 인물들을 중용하고, 방송이라는 총성 없는 전쟁의 최전선을 채워버린 자가 누구인가? 바로 보도국장, 본부장에 이어 사장자리에 오르는 동안 자신의 영달을 위해 우리의 일터를 제물로 바쳐버린 김장겸 사장이아니던가? 이제는 언론장악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 버려야 할 때다. 책임의 정점에 있는 김장겸 사장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았다면 오늘의 당신을 있게 해준 회사를 위해서 결단을 내려라. 청와대의 지침 운운하며 우리의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은 자신의 지난 과오를 실토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장겸 사장의 자진사퇴만이 망가진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2017년 6월 22
대구MBC 구성원 84
 
이동윤 류동원 이승준 이길로 김영진 이태우 윤창준 이동훈 이종철 석   원 이규평 권혁민 오준엽 이상원
최기철 공재성 이은숙 박명석 이현호 우용길 조동래 이영우 전인영 김성대 김형출 허문호 이병문 정우근
이영환 이원욱 채재휘 권태근 조창주 한영해 권병진 김현주 서상국 남우선 최동운 황종필 이중헌 박귀영
황대영 송영진 김홍락 김준우 태윤성 황석문 김세화 김철우 심병철 도건협 김종준 조재한 한태연 윤태호
도성진 박재형 윤영균 권윤수 김은혜 양관희 마승락 김경완 한보욱 장우현 윤종희 이동삼 심윤철 권영기
장양호 최현철 홍성엽 김준호 김정현 박규희 장세윤 최주형 권창모 김용관 조희재 이주용 김대휘 권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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