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가단] MBC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

 

 

<2023년 시민평가단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

2023.2.18.() 13:10~14:20

후보당 20분씩 발표

안형준 후보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1번 안형준입니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여러분이 직접 사장 후보를 선택하는 의미 있는 자리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독일처럼 100명의 시민 대표들이 공영방송의 사장을 직접 뽑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mbc에 오신 여러분의 선택이 아름답습니다.

제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ytn 기자 3년 차 때 cnn이 헤드라인으로 받는 세계적인 특종 현직 대통령 아들의 수천억대 수뢰 의혹 사건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3년 뒤 mbc로 옮겼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상징인 스탠포드의 방문학자로 1년을 다녀왔습니다. 2년 동안 전국 3천여 방송기자를 대표하는 방송기자연합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국내 최대 언론단체인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입니다.

2022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대상은 mbc 기자들이 차지했습니다. 국민의 절반은 mbc를 신뢰합니다. 그러나 다른 절반은 비판합니다. 어떤 조사는 신뢰도 1위지만 다른 조사는 믿지 않는다는 불신이 3위입니다. mbc 내부는 분열과 갈등이 심합니다. 스케이트장 등으로 유배를 가는 일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은 반쪽이 아닌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여당은 지금 mbc 사장을 노골적으로 공격합니다. mbc 구성원의 상당수는 현 사장의 사법 리스크를 걱정합니다. 안타깝게도 mbc에는 중간지대가 없습니다. 이러다간 mbc가 침몰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mbc는 만나면 좋은 친구지만 누구에게나 그래야 합니다.

공통점은 mbc에서는 볼 수 없고 돈을 내야만 시청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특히 피지컬 100은 mbc pd가 기획해 만들었지만 정작 mbc 시청자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시도고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mbc 시청자들에게는 서운한 일입니다. 피지컬 100의 기획안은 pd수첩을 제작하던 교양 pd가 만들었지만 mbc에서는 통과되지 않았습니다. pd가 이후 넷플릭스에 접촉해 기획안이 통과되자 mbc가 승락했습니다. 서바이벌 게임 형태인 데스 매치가 이어지고 남녀 1대 1 대결이 자주 벌어집니다. 프로그램의 성격 특히 공공성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mbc가 피지컬 100으로 벌어들인 돈은 드라마 한 편 제작비에도 안 될 정도로 미미합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처럼 모든 권한을 넷플릭스에 모두 넘겼습니다. 예능 순위가 돋보이고 mbc 구성원의 능력은 입증이 됐지만 mbc 시청자에게 혜택이 없습니다. 시청하려면 유료 ott에 가입해야 합니다.

언론학자들은 공영방송을 공공재로 분류합니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통신사가 돈을 내고 빌려 써야 하듯 공영방송은 공원이나 광장의 분수처럼 국민의 것입니다. 국민들은 돈을 잘 버는 방송사보다 의견 대립을 중재하고 소통하는 방송사를 원합니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은 최고의 무료 콘텐츠로 시청자에게 보답해야 합니다. 영국의 bbc처럼 ott 가입 없이 무료 시청 가능한 무료 보기 콘텐츠를 늘리겠습니다. kbs와 힘을 합쳐 공영방송의 콘텐츠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겠습니다.

mbc가 최근 3년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경쟁사의 2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21년 매출을 종사자 수로 나눈 1인당 매출은 kbs 4.7억 mbc 3.9억 sbs 9.6억. 생산성이 kbs에 뒤지고 sbs의 40%에 불과합니다. 흑자가 나서 좋긴 하지만 시청자에게 혜택이 없습니다. mbc에서만 볼 수 있는 대장군 같은 톱 클래스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이 받아야 할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10년 넘게 mbc는 시청률 20퍼센트 드라마가 없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mbc 드라마들입니다. 최다 제작비를 투입한 내일. 내일은 가구 시청률이 3%대에 머물렀습니다. 유일하게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빅마우스는 mbc 제작이 아닙니다. 방영권만 구입해서 틀었습니다. 요즘 타사 기자들을 만나면 mbc 드라마 너무 재미없어졌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에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경쟁사와 똑같던 프로그램 제작비가 21년에는 16%나 적어졌습니다. 이는 경쟁사 드라마 스튜디오의 제작 투자비를 뺀 것이어서 실제 격차는 훨씬 더 큽니다. 이런 투자 격차는 결국 sbs가 미국 디즈니 플러스와 3년 동안 12개 드라마를 제작 공급하는 계약 성사로 이어졌습니다. 제작 투자를 줄인 내피평 흑자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지금 이 흐름을 끊지 않으면 mbc 드라마의 장기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가디언지가 관점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영상입니다. 뛰어가는 젊은이가 강도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위에서 전체를 보면 사고에서 구해주는 장면. 잘못된 관점은 팩트를 왜곡하고 진실을 가립니다. 여러 입장 다른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소수 의견을 포함한 모든 관점을 소개하고 시청자 스스로 판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mbc에는 외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는 훌륭한 기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경수 지사 유죄 보도는 기사 가치 판단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다른 방송사들은 모두 톱 뉴스였지만 mbc는 15번째였습니다. 지난해 1월 11일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망 사고도 그렇습니다. 타사는 모두 톱 뉴스였는데 mbc만 6번째였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특정 정치세력에게 유리한 편집이었다는 오해를 살 만했습니다. 퇴직금 50억 클럽 무죄 판결 이 뉴스를 심층 보도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판결문을 꼼꼼히 분석하고 교묘해지는 뇌물 수법의 새로운 트렌드를 파헤쳤어야 합니다. 자녀와 부모는 경제공동체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 수사의 허점과 판사들이 놓친 진실의 뿌리를 찾는 뉴스를 늘 시도해야 합니다.

최대 언론단체인 한국기자협회에 가입한 언론사의 85%는 주인이 있는 민영 언론입니다. 특히 이 중에 15개는 건설사가 대주주입니다. 공영 독립 언론은 17개 11%에 불과합니다. 건설사가 주인인 민영 언론은 관련 보도 때 이해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민영 언론은 그래서 팩트체커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짜 뉴스와 영상 조작 디페이크가 난무합니다. 세대 간 진영 간 단절을 해결할 매체는 이에 충돌이 없는 공영방송뿐입니다. 민영 언론의 이익은 사주의 몫입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의 이익은 국민의 몫이어야 합니다. mbc는 양극화된 여론을 소통하고 모바일 트렌드에 맞는 디지털 공영 미디어로 거듭나야 합니다. 팩트체크 저널리즘으로 공정성을 담보하겠습니다. 저는 서울대 snu 팩트체크센터 전문 과정을 마치고 협회장으로 제1회 팩트체킹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또 이를 세계 무대에 알렸습니다. 21년에는 공영 팩트체크센터인 팩트체크 넷의 출범을 이끌었습니다. 평기자 시절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이라크 전쟁과 911 테러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2007년에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기획 리포트를 30개 이상 방송의 성과를 냈습니다. ymca 측은 그에 mbc와 시민단체 해당 의원실이 노력해 인하한 통신요금이 1조 4천억 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의 팩트체크 조직을 강화 확대하겠습니다. 보도국에 팩트체크 119팀을 신설해 떠오르는 이슈에 대응하겠습니다. 공정성 평가위원회를 신설해 매주 온오프라인 평가를 진행하겠습니다.

이제는 주제를 16개 지역 mbc로 바꿉니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bts가 지구촌 최고의 그룹이 됐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보통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kbs 인간극장 아이템을 독립영화로 제작한 것입니다. 제작비는 1억 2천만 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객은 480만으로 수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mbc도 경쟁사처럼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을 지역과 서울이 함께 제작해야 합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입니다. 지역화는 한류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입니다. 경남 mbc가 지난해 만들어서 호평을 받은 어른 김장하와 2015년에 제작해 여러 상을 휩쓸었던 다큐멘터리 낡은 집입니다. 둘 모두 제작비가 가장 적게 든다는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낡은 집은 자체 제작비 3천만 원에 두 명이 제작을 했고요 어른 김장하는 자체 제작비가 1천5백만 원으로 8년 전의 절반입니다. 본사와 지역 mbc 제작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역사는 드라마나 예능이 없기 때문에 시사 교양 제작비만 비교가 가능합니다. 경남 mbc의 지난해 예산은 시사교양 예산은 5억 5천만 원, 규모가 비교적 큰 부산은 9억입니다. 서울 시사교양본부의 24% 수준입니다. 위쪽에 있는 빅 벙커 부산과 대구 mbc가 만드는 예산 추적 프로젝트입니다. 제작비는 서울 pd수첩의 8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제작비의 부족은 지역 현안 심층 취재를 어렵게 합니다. 지역 소멸, 병원 부족 같은 사회 문제가 방치됩니다. 결국 지역의 암 환자들은 고난을 무릅쓰고 서울로 상경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즘 서울대학병원 근처에는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면서 쪽방살이 하는 속칭 환자방이라는 새로운 숙박 업종이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의사 수를 증원하고 공공의대를 확대하는 등의 해결책을 이슈화 했었어야 합니다. 울산 mbc는 시민 뉴스 코너를 운영하는데요. 시민들이 직접 고발하고 건의한 지역 현안들을 뉴스로 만들어 보도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뉴스 추적팀이 이런 시민 뉴스를 추후 확인하는 시스템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2020년에 영국의 공영방송 tsb는 수도 런던 이외의 지역에서 절반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오른쪽 그래프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지역 mbc의 광고 배분 비율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96년의 42%에서 지난해에는 30%까지 떨어졌습니다. 광고 배분 축소는 지역사회 자체 제작을 어렵게 합니다. 지역의 민영 방송, 민방과의 자체 제작 편성 비율을 비교해보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지역사 광고 배분율을 올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간 광고 지역 배분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성이 강한 탁월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mbc 예능은 선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획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외부 창작자와 전략적으로 협업 제작을 하더라도 mbc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간판 예능 복면가왕은 수십 개국에 포맷이 수출되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그렇지 못합니다. 시청률 20%를 넘기는 해를 품은 달 같은 최고의 드라마를 다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장 직속으로 글로벌 드라마 기획센터를 신설하겠습니다. 분산되어 있는 기획과 대외협력 기능을 통합하겠습니다. 차별화된 제작으로 드라마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드라마가 없는 평일 저녁에 드라마 시간대를 편성하겠습니다. 사장 직속의 드라마 기획센터는 향후 스튜디오 자회사 설립의 중간 단계가 될 것입니다. 또 드라마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인센티브 지급으로 유능한 인력이 mbc를 떠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ott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입니다. mbc가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가 mbc와 ott에 동시에 서비스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등에서는 한국 지상파와 ott 동시 서비스가 해외 글로벌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에서 고품격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처음 방송하고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찾아보는 흐름이 될 것입니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700만, mbc 이용자는 4천만 명이 넘습니다. 전국 네트워크로서의 mbc의 강점을 ott와의 협상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 제작비 일부를 투자해서 지식재산권 확보에 시도하겠습니다. 블록버스터 제작 경험도 늘려야 합니다. 채널 인지도는 증대되고 안정적인 드라마 편성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해외는 넷플릭스에 국내는 ena로 방송하면서 시청률과 지식재산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에이스토리는 이후에도 디즈니 아마존 등 ott를 계속 바꿔가면서 협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팩트체크 저널리즘으로 공정성 문제를 돌파하겠습니다. 사장 직속 기획센터로 드라마 왕국을 재현하겠습니다. 서울과 지역 mbc의 공동 제작으로 지역 프로그램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제 뒤에 나올 두 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예측되는 정치적 난관에 전략적으로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mbc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입니다. 또 큰 그림을 보면서 집단 지성의 힘으로 임기 3년의 마지막 날까지 mbc를 지켜내겠습니다. 소중한 주말 시간을 mbc에 내주신 여러분의 선택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박성제 후보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사 사장을 뽑기 위해서 모이셨습니다. 후보들의 어떤 면을 보고 마음을 정할 것인지 고민이 많으시겠죠. 누가 말을 잘하나 또 누구 공약이 그럴 듯한가 저는 그런 것만 보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mbc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바로 mbc의 주인 공영방송 mbc의 주인입니다. 따라서 mbc의 사장은 언제나 국민의 마음을 읽는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늘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런 사장감을 골라내려면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걸어왔는지 또 어떤 성과를 쌓았는지 자세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 박성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30년 전에 기자로 입사했습니다. 그래서 19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가 2012년에 갑자기 해고가 됐습니다. 공정방송을 지키고 또 언론 탄압에 맞서 싸우는 활동을 남들보다 열심히 했다는 게 저의 해고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6년 가까이 제가 회사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몇 가지 일을 했는데요. 제가 손재주가 좀 있어서 목공으로 스피커를 만드는 조그마한 사업도 해보고 또 뉴스타파 같은 독립 언론에서 유튜브로 시사토크 방송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책을 한 번 썼습니다. 책 제목이 권력과 언론 기레기 저널리즘의 시대라는 책입니다. 요즘 기자들 보고 기레기라고 많이 부르죠. 왜 그렇습니까 권력 눈치 보고 약자들 목소리 무시하고 사람들은 누구 말이 맞는지 가려주기를 원하는데 무턱대고 받아쓰기만 합니다. 이러면 되겠습니까 이래서 기자들이 기레기라고 불립니다. 저는 진짜 올바른 언론의 역할이 뭔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기 위해서 훌륭하신 언론인들을 많이 만나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시청자, 독자와의 소통이다. 이제 시청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언론은 망한다 그게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6년이 흘러서 제가 복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보도국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mbc 뉴스가 시청률 신뢰도 이런 게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1등 뉴스는 우리 손석희 앵커의 jtbc 뉴스였습니다. 기억나시죠. 어떻게 합니까 뉴스 살려야죠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보도국장실을 없애는 거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언론사 국장 중에 방이 없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었어요. 제가 보도국 한복판으로 저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왜 시청자와 소통하려면 기자들과 먼저 소통해야 된다 그래서 기자들의 잠재력 자신감을 끌어내자 이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1년 반 정도 보도국장을 했는데 제가 보도국장을 되던 날 시청률이 2.9% 그리고 보도국장을 마치던 날 시청률이 7.7%였습니다. 뉴스 신뢰도도 5위권 바깥에 있었는데 2위 3위로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이제 jtbc 뉴스 안 봐 나 이제 mbc 뉴스 볼 거야 이런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뉴스 살린 성과를 인정받아서 저는 드디어 사장이 됐습니다. 자 사장이 됐는데 또 걱정이 많아요. 왜냐. mbc가 적자가 되게 많았거든요. 그 당시에. 그래서 사람들은 또 유튜브 넷플릭스 게임 이런 거 하느라고 tv를 안 봅니다. 지금도 그렇죠 사람들이 다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상파는 이제 끝났다 그리고 mbc는 더 힘들다, 박성재 저 사람이 뉴스는 좀 아는데 경영은 잘 하나, 이런 질문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그런데 자신이 있었습니다. 왜 제가 기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거라고 믿었죠. 똑같이 우리 사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제가 취임사 때 한 말이 있습니다. mbc는 상처 입고 웅크린 히어로와 같다. 이제 숨겨진 힘을 발휘하자. 당시 제 꿈은 딱 하나였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 한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방송 엠비씨. 이것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방송 mbc로 재건하는 겁니다. 그때부터 3년 동안 저는 죽어라고 열심히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뛰었는지 말씀드리면 몇 시간을 해도 모자랍니다. 그 결과만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작년 말에 갤럽에서 한국 갤럽 아시죠.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 보는 뉴스 mbc. 그리고 3년 연속 저는 흑자경영을 탄탄한 흑자 경영을 했습니다. 회사를 완전히 회복시켰습니다. 요새 유튜브로 뉴스 많이 보시죠. mbc 유튜브 채널이 전 세계 뉴스 채널 중에 1등입니다. 한 달 조회수가 4억 뷰가 넘습니다. 월드컵 방송 기억나시죠. 우리 안정환 씨 대한민국 1등 방송했습니다. 천만 명이 시청하셨습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피지컬 백이라는 예능하죠. 글로벌 1위 달성했습니다. 우리 mbc pd들이 만든 겁니다. 이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제가 다시 사랑받고 싶다. 말씀드렸죠. 국민들이 과연 mbc에게 다시 사랑을 돌려준 것인가 지표가 나왔습니다. 작년 말에 kbs에서 조사했는데 mbc가 미디어 신뢰도 전 부문 1위, 신뢰하는 언론 신뢰하는 방송사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선호하는 방송사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사장 괜찮게 한 거 아닙니까. 근데 저 혼자 힘으로 이런 성과 얻은 거 아닙니다.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mbc의 숨겨진 힘 우리 사원들의 창의성 잠재력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원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그 힘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습니다. 더 신뢰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제 꿈을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뉴스. 여러분은 mbc 뉴스에 무엇을 바라십니까. 대통령 검찰 정치인 재벌 이렇게 힘 있는 사람들 감시하고 서민 자영업자 억울한 일 당한 분들 이런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는 거 이게 뉴스 아닙니까. 이게 진짜 공정하고 올바른 뉴스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기자들이 받는 가장 큰 상이 있습니다. 그게 한국 기자상입니다. 작년에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이라는 보도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거 mbc 기자들이 한 겁니다. 이 내용이 뭐냐면 대통령 전용기에 어떤 민간인이 몰래 탔는데 알고 봤더니 대통령 부부하고 사적 인연이 있는 사람이었더라 이런 내용입니다. 권력 감시하는 보도죠. 재작년 수상작은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입니다. 이것도 mbc 기자가 했습니다. 공군 여중사가 성폭력을 당하고 안타깝게도 극단적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은폐하는 간부들을 고발한 겁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뉴스죠. 권력 감시, 약자 보호. 이게 바로 mbc 뉴스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하던 대로 하겠습니다. mbc 기자 pd들은 사장이 간섭만 안 하면 알아서 잘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내가 가장 튼튼한 방파제가 되겠다. 어떤 외풍이든지 막아줄 테니까 양심껏 소신껏 취재해서 권력 감시하고 약자들 편에 서라.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또 기자들이 멋대로 기사 쓰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사실 확인 제대로 했는지 편파적인지 아닌지, 요즘 시청자들은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다 압니다. 반드시 검증하고 내부 비판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원래 법으로 정해진 시청자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지만 저는 하나 더 만들겠습니다. 그게 뭐냐 메타버스 시청자위원회입니다. 가상군과 메타버스 안에서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서 뉴스 시사프로 간부들하고 토론하고 소통하는 그런 제도입니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은 시청자위원으로 위원회로 보내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mbc가 메타버스도 하나 궁금하시죠 월드컵 때도 해봤습니다. 저 화면이 바로 월드컵 때 메타버스 화면입니다. 저희 잘 할 수 있습니다. 또 mbc 저널리즘 위원회라는 걸 만들 생각입니다. 한국언론학회나 방송학회 같은 검증된 단체에서 전문가들을 추천받아서 비판하고 보도를 비판하고 지적하면 그것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매년 mbc 신뢰 보고서를 발간해서 국민들께 공개하겠습니다.

자 하나 더. 공영방송이라면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역할을 해야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뭘까, 제가 우리 간부들하고 토론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출생 고령화, 수도권 집중, 지역 소멸 이런 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 이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동영상 한번 볼까요. 이게 뭐냐 하면 mbc가 새로 시작한 인구 절벽 다가온 미래라는 전사적인 캠페인의 타이틀입니다. 이미 뉴스하고 100분 토론 pd수첩에서 시작했습니다. 혹시 뉴스데스크에서 보신 분 계시죠. 앞으로 다큐멘터리 라디오 유튜브 전사적으로 프로그램 동원해서 제가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이게 워낙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해결책이 한 번에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시각 의견 이런 걸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또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그런 공론장을 제가 만들어내겠습니다.

혹시 설 연휴 때 화제가 됐던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 보셨습니까. 진주에 김장하라는 한의사 선생님이 계신데 이분이 평생 번 돈을 다 기부하면서 살았는데 언론 인터뷰 한 번 안 하신 분입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을 우리 mbc 경남에서 취재해서 만들었습니다. 우리 mbc 지역 방송들이 이렇게 프로그램 잘 만듭니다. 근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수도권 집중화 문제 때문에 아주 경영이 어렵습니다. 지역 방송 지역 mbc 살려야 됩니다. 그래야 지역 경제 지역 문화도 살아나겠죠. 지역 mbc 어떻게 살릴 것이냐 저는 가장 중요한 계획을 하나 세웠습니다. 그게 뭐냐. 행정수도 세종에 mbc, 제2의 mbc를 만드는 겁니다. 그게 바로 mbc 세종 건설 전략입니다. 대전 mbc하고 mbc 충북을 합치고 서울에서 인력이 내려가면 행정수도 세종에 제2의 mbc 본사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여기 인구만 560만입니다. 그러면 아주 규모 있는 그런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영남 호남도 이런 방식으로 힘을 합쳐서 힘 있는 mbc 만들겠습니다. 맨 나중에는 본사와 지역이 하나가 되는 원 mbc로 제가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다시 뉴스 얘기해 보겠습니다. mbc 뉴스 아까 대한민국 1등이라고 말씀드렸죠. 이제 세계로 나아가야겠죠. 스마트폰 갖고 계시죠 mbc nk 포커스 닷컴 한번 검색해 보시겠습니다. 이따 보셔도 됩니다. mbc 통일방송연구소라는 데서 만든 건데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거를 단순히 영어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까지 제가 제공하겠습니다. 조만간에 정식 운영할 겁니다. mbc뉴스 영문 서비스도 이런 식으로 올해 시작하겠습니다. 조회 수 세계 1위 유튜브 mbc 뉴스도 영어로 서비스 시작하겠습니다. 세계인이 보는 mbc 뉴스 만들겠습니다.

저는 사원들에게 늘 말합니다. mbc는 이제 지상파 tv가 아니다. 지상파 tv를 소유한 글로벌 콘텐츠 그룹이다. 피지컬 100 얘기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우리나라 몸짱 100명이 순수한 육체적 능력을 겨루는 오디션입니다. 지금 mbc가 만들었는데 넷플릭스 글로벌 1위입니다. 복면가왕 다 아시죠. 이거 50개 나라에서 똑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 수출이 됐습니다. 이걸 포맷 수출이라고 하는데 피의 게임이라는 예능은 지금 9개국의 수출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예능이라고 하지만 외국에서는 tv쇼라고 합니다. 이런 글로벌 tv쇼를 우리 mbc pd들이 아주 잘 만듭니다. 더 잘 만들고 더 많은 나라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제가 별도로 조직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게 뭐냐.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라고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우리 피디들이 예능이나 다큐를 만들다가 이거 국내보다 세계 사람들 글로벌 시장에서 더 잘 통하겠는데 이런 좋은 기획이 나오면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고 좋은 성과가 나면 거기에 맞게 제가 보상을 해 주겠습니다. 그래야만 우수한 인력들이 mbc를 안 나가고 보람을 느끼면서 일을 할 수 있겠죠. 글로벌 얘기 좀 더 해볼까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아시아가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tv쇼는 동남아시아 시청자들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여기 인구만 7억입니다. 동남아 아시아 5개국 인구만. 그래서 제가 k콘텐츠 아시아 통합시장이라는 이런 시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동남아 5개국의 핵심 방송사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겠습니다. 그러려면 그 방송사 사장들을 제가 다 만나야겠죠. 제가 동남아 다 돌아다닐 겁니다. 그래서 그 방송사들이 대형 tv쇼를 mbc하고 공동 제작하게 해서 아시아 전체에 다시 유통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드라마 얘기 해볼까요. 7080년대 최고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 최불암 선생님 다 기억하시죠. 올해는 새롭게 탄생하는 수사 반장을 여러분이 보시게 될 겁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최정상급 남자 배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어 있습니다. 또 연기 잘하는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 남궁민 씨 잘 아시죠. 남궁민 씨가 주연하는 대하 역사 드라마 연인도 지금 촬영이 시작됐습니다. 여러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드라마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20 300억은 아주 우습게 들어가요 요새 mbc 혼자서 만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외부 제작사랑 힘을 합쳐야 합니다. 같이 만들고 투자도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안에 적당한 제작사를 아예 인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후년에는 독립된 드라마 스튜디오를 출범시켜서 국내에서 만든 드라마는 우리 mbc에서 틀고 또 이렇게 세계적으로 괜찮겠다. 경쟁력 있겠다 하는 드라마는 ott 넷플릭스나 디즈니 이런 데서 틀고 이렇게 해서 반드시 드라마 왕국을 재건하겠습니다.

mbc는 6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회사죠. 그동안 쌓인 자료가 어마어마하게 많겠죠. 정말 많은 양의 영상 자료가 우리 mbc 하드디스크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걸 아카이브라고 합니다. 이거 국민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제가 개방하겠습니다. 어떻게 개방하느냐 공짜는 아닙니다. 그러나 공익 목적 아니면 학생 이런 분들한테는 정말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가 쓸 수 있게 개방하겠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다운받으려면 검색을 잘해야겠죠. 검색을 쉽게 할 수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이 동영상을 쉽게 검색하는 시스템을 우리 사내 벤처 딩딩 대학이라는 곳에서 인공지능으로 아주 검색을 쉽게 하는 시스템을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mbc에 사내 벤처도 있어? 궁금하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제가 사장하는 동안에 사내 벤처 4개를 키워서 그중에 3개를 독립시켰습니다. 아바타 이런 거 만드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도 있고요 또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회사도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는데 mbc만 고인물이 되면 안 됩니다. 조직 문화 바꾸고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사내 벤처는 이런 저의 미래 전략 중에 하나입니다.

이제 제 얘기를 마무리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 mbc 사장이 참 생각할 게 많은 자리죠. 어려운 자립니다. 외풍 막을려면은 일단 배짱이 있어야 돼요. 그리고 약자들 편에 서려면 공감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또 사원들과 소통하려면 꼰대 소리 들으면 안 됩니다. 젊어야 돼요 생각이. 그리고 전 세계를 상대로 콘텐츠 전략을 짜려면 판단력도 좋아야 되고요. 변화에 대응하려면 미래를 보는 눈도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저는 그게 철학과 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과 신념을 가진 언론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철학? 공영방송을 지키겠다. 국민이 주인인 여러분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철학. 어떤 신념?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국민의 사랑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우린 죽는다 이런 신념. 저는 그런 철학과 신념으로 30년을 살아온 30년을 버텨온 진짜 언론인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허태정 후보

안녕하십니까 제가 사장 후보에 들었을 때 처음 들었던 말이 들러리입니다. 박성제 후보 연임을 위한 들러리. 저는 33년 차 현업 피디 허태정입니다. 콘텐츠 전문가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는데 들러리로 서게 된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08년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입니다. 나흘 만에 곰을 처음 발견해 기뻐하는 저 시커먼 사내가 바로 저입니다. 지구 온난화 현장을 찍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당시 엄청난 제작비와 극강의 추위,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12%가 넘는 시청률로 tv 다큐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저는 91년 시사 교양 pd로 입사해 mbc 스페셜 pd수첩 등 대표 교양프로그램들을 연출하고 보직 부장으로 김혜수의 w 등 새 프로그램을 론칭했습니다. 한참 잘 나가던 그때 mbc의 광우병 보도로 이명박 정부의 개입이 노골화되면서 경영진과 사원들의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저는 중간 간부로 아랫사람을 다독이고 위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2012년 파업이 시작됐고 동료들이 해직되자 보직을 내려놓고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직 3개월 신천교육대 구로지사 등 전전했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파업을 통해 본사로 돌아왔습니다. 최승호 박성제 파업 동기들이 사장이 됐으니 저도 잘 나갔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소위 이너서클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래도 전 경영진과는 다르게 잘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저는 자리를 달라 구걸하지도 않고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그들도 이전 경영진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엉망이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다시 이전 기득권 세력들이 경영권을 되찾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mbc가 망가져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럼 제가 왜 들러리인가. mbc는 아시다시피 방문진에 의해 사장이 임명됩니다. 지금 방문진은 문재인 정부에서 지명된 이사 6분과 국민의 힘에서 지명된 이사 세 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박성제 사장이 출마하는 순간 이미 연임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여러분도 이미 사장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공영방송은 무엇보다 편파적이지 않은 공정한 보도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방송이어야 합니다. 박성제 사장께서 아마 최후 업적으로 언급하신 신뢰도 1위를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발표하고 있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작년 2분기까지는 kbs에게 10% 정도 뒤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3/4분기부터 급상승해 4/4분기에는 kbs를 역전했습니다. 이 시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통령 나노 순방에 민간인 동행, 바이든 날리면, mbc 전용기 불허, 도어스태핑 중단 슬리퍼 결국 윤 정부와 사사건건 각을 세워 반대파들을 끌어모아 이뤄낸 성과입니다. 이 신뢰도는 반윤 지지자들의 인기 투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 mbc가 친민주당 방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이런 보도가 계속되는 걸까요. 딱 보니 100만, 박성제 후보가 보도국장 시절 서초동 조국 옹호 집회 참여 인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약간 맛이 간 사람, 박성제 후보가 mbc 사장으로 참여한 학술포럼에서 광화문 태극기 부대에 참여한 사람을 지칭한 발언입니다. 박성제 후보가 보도국장 시절 그의 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이었습니다. 그가 지향한다는 적극적 공영방송은 특정 진영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반대 진영을 깎아내리는 겁니다. 저는 2018년부터 2년간 정상화위원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제작 자율성 및 공정성 침해 사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보도 책임자들처럼 박성제 사장이 이런 식의 보도 지침을 내리고 하는 것은 자율성과 공정성의 명백한 침해 사례입니다. 실제로 다른 정권 안에서 벌어진 같은 듯 다른 두 보도를 보겠습니다. 죄송하게도 둘 다 좀 복잡합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 우병우가 자신의 비위 내용 일부가 한 일간지에 보도되자 국정원을 동원해 자신을 감찰하던 이석수 감찰관의 대화 내역을 사찰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일간지 기자와 대화한 사실을 알아냈고 감찰 사실을 누설했다고 이석수를 공격하는 내용이 mbc 단독으로 보도됐습니다. 나중에 이석수의 감찰 사실 누설은 무죄로 밝혀졌고 결과적으로 우병우 구하기 보도였습니다. 우병우가 불법적으로 입수한 내용이 어떻게 mbc에 흘러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mbc 보도국 정치부장은 문호철이었습니다. 우병우와 대학 동기죠. 지금 제3노조가 밀고 있는 후보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총선 직전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내통해 유시민 등 당시 여권 정치인을 신라젠 사건으로 엮으려 한다는 제보 내용을 mbc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제보자는 x. 이후 검은 유착 프레임이 만들어졌지만 이 같은 내통은 없었다고 판결 났습니다.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결과적으로 아닌 말고식의 보도였습니다. 당시 사정은 박성제였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경영진도 바뀌었지만 불법적인 제보와 음모론으로 mbc 보도는 정치판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습니다. 한 때는 이쪽 편향 또 한 때는 저쪽 편향, 결론은 정권 친화적인 방송. 이것이 지난 10년간 mbc가 반대편 국민들로부터 돌을 맞는 이유입니다.

정치권과 결탁된 잘못된 보도 관행을 바로잡겠습니다. 제가 정상화위원회 당시 고민했던 지점들을 모아 제도적 장치를 제안합니다. 사전공정성위원회. 제보 과정에 윤리적 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다양한 입장을 가진 평기자들과 취재 기자, 보도데스크가 함께 참여하는 사전공정성위원회를 엽니다. 충분히 숙의하고 그 토의 과정을 녹취록으로 남깁니다. 사전공정성위원회를 통해 앞에 예를 든 두 보도를 걸러내겠습니다. 더불어 외부 인사도 참여하는 사후 공정성위원회를 통해 불공정 보도나 편파 발언에 대해 파면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또한 보도 시사교양 라디오 뉴미디어로 분산되어 있는 보도 시사 조직을 저널리즘 조직으로 통합하겠습니다. 보도의 근간인 뉴스룸을 중심으로 데일리 룸에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tv 2시 뉴스 외전을 하나로 모아 뉴스의 이면을 파헤치고. 위클리룸에서는 기자가 만드는 스트레이트, pd가 만드는 pd수첩을 통합 관리하겠습니다. 각자 게이트 키핑의 과정을 거치던 것을 통합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작년 pd수첩에서 있었던 김건희 음성대독 자막 누락 사건 같은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데스크의 게이트 키핑은 제작 자율성과 모순되는 듯 보입니다. 개별 기자 pd의 가치관이나 이념은 존중하되 방송 보도는 엄격한 공정성의 기준. 객관성 균형성 불편부당성 세 가지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구체적 기준은 제작진과 데스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고 최종 결정은 보도 책임자가 합니다. 대신 부당한 지시나 검열로 편파성이 있다면 직원들의 중간평가를 통해 해임하겠습니다. 사장이 된다면 저는 보도의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개입을 막아내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공정방송 mbc로 돌아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박성제 사장은 자랑합니다. 자신이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대규모 흑자를 이뤄낸 경영의 기재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3년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로 인한 tv 시청이 늘어나고 중간 광고가 도입된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2017년부터 sbs에 매출액이 역전된 이후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보면 콘텐츠를 팔아서 벌어들인 수익이 광고 수익을 역전했습니다. 콘텐츠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mbc 콘텐츠가 잘 나가고 있을까요. 작년 드라마 시청률 10위권입니다. jtbc 셋 sbs 셋 tvn이 셋이군요. mbc는 없습니다. 20여 건의 14위 이종석 주연의 빅 마우스 하나가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 mbc가 유지되는 것은 예능의 힘이 큽니다. 작년 500억 이상 벌어들인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대표 연행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두 10년 이상 된 장수 프로그램으로 화재성 지수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킬러 예능은 왜 안 나오는 걸까요. 콘텐츠가 mbc의 먹거리인데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사실은 매우 뼈아픈 지점입니다. 왜 없을까요. 드라마의 경우는 대세는 이미 할리우드 제작 방식인 스튜디오 시스템입니다. 최근 국내 히트 드라마들입니다. tvn jtbc sbs에서 분사한 스튜디오의 작품들입니다. 이들은 히트 작가 연출자 배우들을 다수 보유해 대규모 펀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당 20억 30억짜리 k 드라마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대세가 이런데 mbc는 왜 드라마 본부 조직을 스튜디오로 분사하지 않는 걸까요. 스타 작가 감독은 앞서 보신 스튜디오가 이미 선점했습니다. 유명 배우들은 mbc의 편파적이고 올드한 이미지로 출연을 기피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작비 펀딩이 어렵죠. 자체 제작비 5억 정도로 고만고만한 작품을 만들면 흥행 실패로 수익 악화는 불보듯 뻔합니다. 결국 자본금을 다 까먹고 문 닫을 겁니다. 분산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가 돈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지적재산권 ip 때문입니다. ip는 판권 저작권 등을 포함한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말합니다. 일부나마 ip를 소유했을 때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앞서 보신 대로 유일하게 20위권 안에 든 빅 마우스는 ip 없이 오로지 지상파에 방송하는 조건으로 투자했는데 광고 수익이 그에 못 미쳐 50억 적자를 본 작품입니다. 최근에 교양 pd가 만들어 넷플릭스에 글로벌 10위에 등극한 피지컬 백도 ip 없이 노동의 대가만 받고 넷플릭스에 납품했습니다. 최근 3년간 ip 보유 킬러 콘텐츠는 거의 전무합니다. 그런데 대장금, 해를 품은 달 이 같은 드라마가 더 이상 안 나오면 mbc의 미래 먹거리는 없습니다. 현재 낙후된 제작 시스템에서는 히트 콘텐츠가 나오기 힘듭니다. 드라마 예능 교양 라디오 뉴미디어로 나눠진 구조로 인해 서로 장벽을 치고 자기 부문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예능에서 새로운 ott용 기획안이 나와도 아예 다른 제작 부서로 옮겨야 하니 배신자가 되고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험한 말을 듣습니다. 부문간 밥그릇 지키기는 예산 문제에서도 심각해 작년 교양부문 시청률 톱텐에 든 유일한 프로그램인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교양 프로그램 예산 8천만 원을 초과했다고 담당 팀장이 옷을 벗었습니다. 조직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사내 멀티스튜디오 체제. 스튜디오 분사가 어렵다면 일단 사내에 스튜디오 체제를 심는 겁니다.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경험하고 법적 회계적 문제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내 조직 문화를 확 바꾸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 예능 교양 구분 없이 콘텐츠의 성격과 지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스튜디오들을 만들겠습니다. 스릴러 장르 드라마를 주로 만드는 정의 구현 스튜디오. 그다음에 라디오와 tv의 음악 역량들을 모아 m 뮤직 스튜디오 피지컬 백 같은 소규모의 스튜디오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스튜디오는 성과에 따라 흡수 병합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단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중 mbc 최강 콘텐츠인 나혼산 스튜디오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지금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뿐 아니라 혼자 사는 분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는 콘텐츠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도 나만의 아이디어와 역량이 있다면 나혼산 스튜디오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입니다. 직군 파괴입니다. 나혼산 스타일의 스핀오프된 오티티용 드라마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능 pd 예능 작가가 뭉쳐서 만든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mbc 소속이 아닌 작가에게도 인센티브를 배분할 것입니다. 영역 파괴 플랫폼 파괴입니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 중심의 조직 mbc 비전에서 말하는 콘텐츠 중심의 진짜 뜻 본질입니다.

이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스인 EP가. 이 스튜디오는 이피가 이끌어갑니다. 나혼산 라이프 스타일의 핵심 가치는 무엇이고 무엇이 지켜져야 하고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확고한 세계관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어떻게 돈을 끌어오고 어디에 팔아야 할지 잘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콘텐츠의 전 과정을 꿰뚫고 실행하는 이피가 스튜디오의 생사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나혼산 스튜디오를 이끌 이피는 누가 맡아야 할까요. 지금 잘하고 있는 연출자일까요. 물론 그가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듯이 이피의 핵심 역량은 제작이 아닙니다. 따라서 공모합니다. 사내외 나이 직군을 막론하고 자격 요건에 맞는 이피를 찾겠습니다. 이피는 기획과 예산 인사를 포함한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되며 파격적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이 같은 스튜디오 체제 아래 mbc 구성원들은 직군 소속 상관없이 마음껏 일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콘텐츠 중심 기조는 자회사 계열사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번 설 연휴 전국 방송으로 화제가 됐던 어른 김장하 같은 소재가 지방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이라는 플랫폼에 갇혀 더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16개 지역 mbc와 c&i 플러스와 같이 제작 역량이 있는 곳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작 투브 플랫폼을 만들어 본사와 계열사 간의 제작 역량 노하우 인프라를 공유하고 플랫폼 확장성을 도와주면서 자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혁신만이 콘텐츠 중심 글로벌 미디어 그룹 mbc로 가는 가장 실현 가능하고 강력한 방안이 될 것입니다.

mbc의 상황은 이렇게 악화일로인데 왜 직원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작년 내부 설문조사 결과 의사소통 조직 관리 체계 등에서 모두 3점 이하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자신의 업무 수행만 3점을 넘었습니다. 이 수치는 해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mbc에는 무기력 냉소 분열만이 가득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끼리끼리 인사입니다. 본부장 10명 중 해고자 출신 사장이 임명한 파업 해고자 본부장이 3명, 친한 보도국 동기 3명을 포함해 입사 동기 본부장이 4명, 사장이 노조위원장 시절 노조 간부 본부장이 1명. 무려 8명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터지면 관계사 사장으로 회전문 인사로 돌려 막고 계속 의리를 지킵니다. mbc 드라마가 이 지경이 되어도 드라마 경력이 없는 드라마 본부장은 건재합니다. 저는 책임이사제로 바꾸겠습니다. 스튜디오 조직을 책임지는 콘텐츠 총괄, 저널리즘 총괄, 플랫폼 총괄, 재무운영 총괄, 기술총괄 철저히 전문 분야 중심 능력 중심으로 선임하겠습니다. 목표와 성과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이사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1년 단위로 평가하고 본부장 숫자를 줄여 연봉을 대폭 올리겠습니다. 더 이상 끼리끼리 임원 인사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튜디오와 저널리즘 조직처럼 전사의 직군 부문간 벽을 허물어 누구에게나 기회를 줄 것입니다. 보직을 나눠주기 위한 국장급 조직이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슬림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보상은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끝으로 mbc의 공정성 강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공동체의 이익과 선을 위해 세 가지 의제를 설정하고 직접 챙기겠습니다. 눈물을 넘어 대안적 실천을 제시하는 환경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동체의 안보와 평화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분열된 국민을 단합시킬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사회로 이끄는 캠페인을 전개하겠습니다. 빅데이터 ai xr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접목하고 글로벌 과학환경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하여 과학기술 친환경 기반의 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사장으로 아직 부족합니다. 동료들의 지속적인 권유로 뒤늦게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말년에 사장 감투 쓰기 위해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mbc에 대한 애정,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서 나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솔직한 의견을 내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뽑아주신다면 저는 이런 사장이 되겠다가 아니라 이런 사장은 되지 않겠다를 공약으로 걸겠습니다. 화려한 미사여구와 잘못된 통계로 이렇게 잘했다, 자화자찬하는 사장. 정치권에 편승해 일선의 출세를 위해 mbc의 미래를 바꿔치는 사장. 신세진 사람과 자기 편만 챙기면서 편중 인사 하는 사장. 저는 공정하고 담백하게 살아왔기에 은혜를 갚아야 할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콘텐츠 그룹 mbc를 만들겠다는 일념 밖에 없습니다. 30년 콘텐츠 전문가의 안목과 역량을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건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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