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전영배·백종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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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57일째이자  9주차를 맞는 월요일.

아침부터 우리 조합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속보가 쏟아졌습니다.

바로 김재철, 전영배, 백종문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실시된 건데요.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자택과 사무실에 있던 문서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국정원과 결탁해 정부·여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MBC 프로그램에 재갈을 물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우리가 생생히 겪어왔던 부당한 일들이 김재철, 전영배, 백종문 같은 MBC 내부 공범자들과 국정원의 합작이었음이 다시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김재철은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내일 소환대상자는 백종문, 이우용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매서운 추위에도 조합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이번 주를 여는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집회 풀영상>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준성 교섭쟁의국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지닌 의미를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장 국장은 이어 조합원들이 백종문의 출근길에 던진 공개질문을 떠올리며, 당시 국정원 직원을 만났냐는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백종문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빠져나갈 곳 없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적폐를 심판하는 특별한 날을 맞아 더욱 특별한 손님이 집회 현장을 찾아주셨습니다.

YTN 노동조합의 박진수 위원장과 복직 언론인 노종면, 조승호 기자가 그 주인공인데요.

별로 똑같진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 성대모사를 선보여 큰 웃음을 준 박진수 위원장은 김연국 위원장의 약속처럼 파업이 승리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줬습니다.

조승호 기자는 “어제 마라톤을 뛰면서 40km 지점을 통과할 때 mbc를 떠올렸다”며 마라톤의 골인지점이 가까워진 것처럼 파업 승리의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며 앞으로 YTN과 좋은 보도로 경쟁을 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노종면 기자 역시 파업 이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연말에 10대 뉴스를 정리하는 것처럼 그동안 MBC에서 잘못한 10대 뉴스를 정리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늘 우리와 함께하며 MBC를, 그리고 묵묵히 조합을 지켜온 영웅.

지난 2015년 퇴사한 최상일 선배도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최 선배는 민요전문PD로서 <우리의소리를찾아서>라는 프로그램으로 한국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인데요.

우리의 파업 여정을 강화도에서 마포나루로 향하던 배에 비유하며 힘든 시기에도 난파되지 않고 잘 버틴만큼 이제 때를 만나 우리의 목적지인 공정방송을 위해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집회에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의 파업일꾼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늘 김재철 등 3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미리 알지 못해 ‘물을 먹었다’며 겸손한 인사로 말문을 연 최형문 조합원은 “처음 특별취재팀을 시작할 때 맨땅에서 시작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특취팀은 여의도 사옥 매각 의혹과 골프 접대 의혹 등 굵직한 특종을 터뜨리며 대성공을 거뒀는데요.

조합원들이 그동안 경험한 일들을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자신의 일처럼 나서 적극적으로 제보해준 게 특종의 밑바탕이 됐다는 게 최 조합원의 설명이었습니다.

특보팀의 한동수 조합원은 지난 170일 파업 당시 특보가 무려 116호까지 나왔던 사실을 기억하며 이번에는 30호 안에 파업이 끝났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는데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특보는 16호까지 발행됐습니다^^

더불어 취재과정에서 많은 조합원들의 도움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불편했던 점이 있다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우리 파업 때면 빠지지 않고 와 무대를 더욱 빛내주시는 분들이죠.

4인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브로콜리너마저의 잔디, 윤덕원, 류지 씨(왼쪽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향기 씨가 참여해주시진 못했지만 윤덕원, 잔디, 류지 씨가 함께해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졸업♬

♪보편적인노래♬
♬유자차♪

마무리 발언에 나선 김연국 위원장은 생물학과 출신답게 지금으로부터 무려 5억5천만 년 전에 일어난 캄브리아기 대폭기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당시 탄생한 삼엽충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은 건 변형된 삼엽충이 아닌 기본형의 삼엽충이었다면서 우리도 정의와 원칙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기본을 지켜왔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1월은 승리의 달”이 될 것이라며  “이 기회를 절대 그대로 날려보내지 말고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정도가 아닌 절대로 다시는 무너지지않을 가장 단단한 공정방송의 기틀을 만들자”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찾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나를 찾아봐!>

건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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