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구성원 성명] 국토 최남단에서 외친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점입가경이다 . 이제 애처롭기까지 하다.
김장겸 퇴진을 요구한 김민식 피디에 대해 대기발령을 했다는 소식에 그래도 일말의 양심과 상식을 기대했던 우리들의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서울을 시작으로 제주까지, MBC그룹 내의 대부분의 직능단체가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 뻔뻔함을 넘어 또다시 징계의 칼춤을 추겠다는 엄포 앞에서는 절망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절망을 뛰어넘으려 한다.
‘김장겸은 퇴진하라’고 외치는 것이 징계의 대상이라면 우리도 징계의 대상이 되겠다. 국토 최남단 제주에서 다시 한번 외친다. 김장겸은 퇴진하라!

당신이 퇴진해야 하는 사유는 차고도 넘친다.
불공정한 보도로 뉴스의 파행을 겪으면서 이곳 제주에서도 MBC로고를 달고 취재를 다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나고, 우리의 채널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어디 제주 뿐인가? 당신이 내리꽂은 아바타들은 대전과 춘천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지는 긴 시간동안 지역의 자율성은 무너졌고 노동조건은 악화되었으며 MBC의 네트워크는 파괴되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무너진 시민들의 신뢰를 복원하고 자율과 창의가 넘치던 원래의 MBC로 돌아가기에도 바쁘다. 1분 1초가 아깝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으로 이어지는 구체제의 깊은 상처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러니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말고 서둘러 물러나라.

항쟁의 섬, 저항의 전진기지 이곳 제주에서 다시 한번 외친다.
우리 모두가 정영하, 최승호, 박성호, 강지웅, 이용마, 박성제, 그리고 김민식이 되어 끝을 보겠다. 김장겸은 퇴진하라.

 

2017년 6월 20일

제주문화방송 구성원 일동
강순영 강흥주 강희철 고동희 고민찬 고수민 고일용 고재범 권혁태 김기호
김보성 김선희 김승범 김연화 김은영 김종화 김지은 김찬년 김항섭 김훈범
문승욱 문용준 박미경 박성덕 박재정 서연미 송상훈 양경희 양경석 양윤택
오승백 오영민 윤상범 이경민 이명훈 이소현 이창학 임영진 정유진 정홍전
좌승훈 지건보 한재필 현제훈 홍수현 홍순일 황명호 (총 47명)

건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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