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제작국 구성원 성명] 부당한 인사발령 즉각 철회하라

치졸하고 치졸한 인사발령이다. <시사매거진 2580> 등 시사제작국 전 부서가 <PD수첩>의 제작 중단에 동참을 선언한 오늘, 사측은 이신임 2580 제작PD, 황의준 기자를 각각 뉴미디어국과 보도국으로 인사 조치했다. 제작 중단의 대오를 흔들려는 얄팍한 꼼수인사, 표적인사, 보복인사다.

특히 이신임 PD는 시사매거진 2580 초창기부터 20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지켜온 대체 불가한 인력이다. 프로그램 진행, 예고, SNS 등 부서 전반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부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재의 부장, 데스크가 부임한 이후에는 그들이 놓치는 부분까지 대신해 왔다. 이를 뻔히 알고 있는 현 경영진이 이신임 PD를 아무런 설명 없이 쫓아낸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고민이 전혀 없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한 것과 다름없다.

2580에 긴급 수혈한 기자들의 면면은 더욱 우려를 크게 만든다. 이들은 그동안 보도국에서 사측의 ‘청부’ 리포트에 충실해왔으며, 취재 과정에서 수많은 구설을 양산해 온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2580과 같은 호흡이 긴 리포트를 만들어 본 경험도 전혀 없다. 결국 현 경영진의 입맛에 맞는 저질 아이템을 이들을 활용해 찍어내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우리의 제작 중단은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살려내겠다는 깊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조창호 국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에 대한 일말의 이해나 성찰은 고사하고, 치졸한 보복 인사로 프로그램을 망치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오늘과 같은 인사로 우리의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우리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더 커질 것이다. 우리는 선언한다. 제작 중단을 진행 중인 기자, PD들을 와해시키려는 그 어떠한 인사발령도 거부한다. 그리고 경고한다. 부당한 인사발령을 즉각 철회하라. 현 상황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개선의 노력도 없는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라.

 

2017년 8월 3일

시사제작국

시사제작1부 <경제매거진 M> : 강연섭 송형근 이호찬
시사제작2부 <시사매거진 2580> : 공윤선 권혁용 노경진 박종욱 박진주 방종혁 서태경 서인성 손재일
송록필 이신임 이주영 이혁재 이호영 이지수 장재현 조의명 한수연
시사제작3부 <PD수첩> : 강효임 김현기 서정문 소형준 이영백 전준영 조윤미 조진영 최원준 황순규
시사제작4부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 김동희 오상광 이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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