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구성원 성명] 더 이상 지역을 더럽히지 마라!

김재철의 아바타들……. 그리고 부산MBC

지난 촛불 광장에서 공영방송 MBC는 없었다. 방송의 공적책무인 권력 감시가 비판의 침묵과 권력의 옹호로 변질되었다. 서울에서 버림받은 MBC는 어김없이 지역에서도 외면 받았다. 지역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다양성이 없는 언론은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자율경영을 말살하는 낙하산 사장선임과 이사회 정관개악, 단체협약 파기와 경영평가 지침으로 지역은 서울에 예속되었다.

회상해보면 2008년 3배수에도 들지 못한 무능한 인사에게 서울MBC를 맡긴 김재철의 등장은 부산MBC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전임사장 임기 1년을 남기고 아무 이유 없이 잘려 나간 빈 자리를, 가장 무능하고 저열한 경영을 초지일관 유지해 온 김수병 사장이 부산MBC를 4년 동안 군림한 것은 지역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깡그리 서울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보은인사에 감읍해 조인트를 까이면서도 윗분(?)들에게 조아리고, 아랫놈(?)들에게 군림하는 조폭 경영은 어찌나 그리도 닮아 있는지……. 게다가, 퇴임 후에도 경남 고성, 자신의 고향 어딘가에서 정치권에 기웃거리며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니, 참으로 김재철의 아바타라고 해도 허언은 아니었다.

안광한 사장, 김장겸 보도본부장, 낙하산 사장 문철호! 2012년 서울MBC 보도국장을 맡으면서 파업을 유발하고 구성원들의 뒤통수를 친, 그래서 기자협회에서도 제명된 입지전적인 인물이 부산으로 떨어졌다. 그의 일성, 자신은 “부산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산사람 코스프레를 해대더니, 취재비와 제작비의 축소는 물론, 각종 활동비의 삭감, 종국에는 연차수당까지 없애버렸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임금인상과 소급적용, 인센티브까지 살뜰히 챙겨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MBC 사장공모에 서류를 넣고 지금의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에게 잘 보여 3배수에 올랐다. 그토록 부산사람이라 노래 부르던 자가, 부산 구성원들의 고혈과 인내를 서울복귀의 불쏘시개로 썼다는 데 우리는 분노하고 절규했다. 결국, 지역의 다양성과 방송의 공공성 구현은 생경한 구호일 뿐, 서울만 바라보는 철새에게는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였다.

이제는 바로 잡아야…….

지난 9년여 동안 부산MBC에서 자행된 서글프고 절망했던 기억들을 통해 분명해 진 것 한 가지가 있다. 김장겸과 고영주 체제가 상존하는 한, 지역 언론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무시되고, MBC의 효시사 부산MBC의 정통성에 수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깔아뭉개며,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현재의 MBC……. 이들이 낙하산사장을 선임하고 지역을 지배하는 한 방송의 공적책임인 권력 감시는 사라지고, 광장에서의 촛불은 또다시 MBC를 외면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더 이상 지역성과 공공성을 더럽히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MBC 효시사 부산MBC 구성원들이 단호하게 명령하는 바이다.

지역을 말살하는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2017년 6월 20일
김장겸 퇴진을 바라는 부산MBC 구성원일동
가경욱 공효식 구기훈 김강수 김경민 김기룡 김도형 김동현 김범진 김병석 김상욱 김선용 김성희 김신안
김용범 김욱진 김유나 김장원 김재현 김태형 김홍식 김효섭 도상형 류시호 류제민 문상환 민성빈 박인교
박준오 배일진 변부연 손영원 손주성 송광모 송인섭 신승욱 안희성 오정무 옥봉기 원경덕 원혜영 유차주
윤성준 윤파란 이경수 이두원 이명재 이보문 이성규 이성욱 이승신 이영숙 이윤성 이일규 이재규 이정민
이지희 이호섭 이희길 임선응 장기태 장성탁 전성호 정대봉 정성기 제승권 조재형 조정래 조진국 채충현
한종철 홍명귀 홍유선 황경욱 황재실 황철희 (이상 7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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