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부문 44기 성명] ′김장겸 망령′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하나의 유령이 보도국을 떠돌고 있다. 김장겸이라는 유령이.’

지난 5년 세월 동안 보도국 기자 그 누가 김장겸 사장과 마주하고 제대로 대화다운 대화, 토론다운 토론을 해봤을까.

실로 그는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었다.

하지만 그 기간 김장겸 사장은 ‘보도 책임자’라는 직함을 달고

정치부와 보도국장실에서,
건물 맨 위층 본부장실에서,
그 바로 옆 사장실에서,

기자와 보도에 대한 전권을 휘두르며 군림해 왔다.

그리고 그는 자신들의 말머리에
‘국장님이’, ‘본부장님이’, ‘사장님이’ 라는 주어를 달지 않고는
도무지 령이 서지 않는 자들을 내세워 보도국을 대리 통치했다.

어디 그 뿐인가.
평형수를 빼고 결박도 잘 되지 않은 화물을 잔뜩 실었던 세월호처럼
보도국의 균형을 잡아주던 남녀노소 기자들을 닥치는대로 빼내고
취재의 기본도 모르는 자들을 채워넣어 보도 침몰을 사실상 유도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가.

현장 취재기자가 올려 보내는 말은 길을 잃었고
대신 일부 매체들의 보도가 확인도 없이
단순히 ‘영상화’ 되는 일이 수도 없이 반복됐다.

세월호와 촛불집회 보도 참사라는
믿기 어려운 결과물이 바로 여기서 잉태되었다.

그래서, 그 책임은 ‘보도책임자’ 김장겸이 졌는가?

“어차피 나가지도 않을 건데 왜 인터뷰를 하냐”며 입을 닫은 시민들.

“MBC는 어차피 기사를 나쁘게 쓰니까 상관 없다”고 입을 뗀 어느 세월호 유가족.

중계차 위로 날아오는 욕설과 계란을 견디다 못해
이삿짐 지게차에 올라 더 높은 곳에서야 말문을 튼 기자.

김장겸과 보도 수뇌부의 그릇된 판단을
이렇게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건 ‘현장’이었다.

그런데도 김장겸 사장은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다.

이게 정말 편향 보도의 유혹에서 벗어난 저널리즘인가?

사실과 진실 앞에 겸손한 처사인가?

이쯤 되면 당신에게 언론인으로서의 ‘혼백’이나마 남아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온 세상이 달라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체 우리는 이 급변의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보도국에 온갖 분란의 씨앗을 뿌려놓은 김장겸 사장,
당신에게 이것을 치워달라고까지 우리는 말하지 않는다.

남아서, 어떻게든 우리가 할 것이다.
당신은 그저 그 망령됨을 제 손으로 거두고 물러나 달라.

 

44기 김경락, 김미희, 손령, 이동경이
2017년 6월 2일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건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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