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부문 33기 성명] 김장겸 사장은 물러나라

김장겸 사장은 물러나라.

당신은 수없는 보도국 기자들의 팔다리를 잘라냈다.
그 입을 틀어막았다.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지키려는 기자의 목에는 여지없이 칼을 들이댔다.
회사가 수십 년에 걸쳐 키워낸 인적 자산과 조직을 송두리째 파괴했다.
당신이 폐허로 만든 보도국에 회사의 돈으로 고용한 당신의 사병을 채워 넣었다.
보도국을 사유화한 뒤 철저히 유린했다.

당신은 그렇게 탈취한 MBC 뉴스로 자식 잃은 부모의 통곡을 모욕했다.
파렴치한 박근혜 정권의 악취를 덮는데 앞장섰다.
당신의 주인은 시청자가 아니라 오직, 구속된 박근혜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권력은 바로, 구속된 박근혜가 쥐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뉴스였던 MBC 뉴스는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아무도 지금 MBC 뉴스를 말하지 않는다.
MBC 뉴스는 언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신의 업적이다.

수십 년간 당신을 품어준 조직의 등에 당신이 칼을 꽂은 이유를 우리는 안다.
일찌감치 박근혜의 세력과 당신은 어두운 곳에서 서로의 거래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과 한 몸이 되었다.
극우세력의 눈엣가시, MBC를 내부에서 무너뜨린 당신은 박근혜 정권의 공로자였다.
보도국장으로 보도본부장으로 나아가 사장으로, 기사 딸린 승용차 뒷자리에서 웃음 지으며
당신은 MBC를 무너뜨렸다.
박근혜 정권은 그런 당신에게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적 , 박근혜 정권의 충직한 부역자인 김장겸 사장에게
오늘 분명히 고한다.
당신과 같은 독버섯에게 양분을 공급했던 어둠과 야만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
햇볕 아래에서 독버섯은 자랄 수 없다.
박근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진공 상태를 틈타 자행했던 악행은 이제 종말을 앞두고 있다.
박근혜를 칭송하던 그 입으로 언론자유를 운운하지 말라.
당신과 당신의 세력은 오직 언론자유의 적일뿐이다.

우리는 오늘 선언한다 .
팔다리를 잘리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박근혜와 극우세력에게 강탈당한
우리의 일터를 되찾기 위해 견디고 싸워왔다 .
이제 우리는 마지막 힘 한 방울까지 끌어 모을 것이다.
빼앗긴 우리의 일터를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당신이 망친 MBC 뉴스에 우리가 다시 영광을 불어넣을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오직 두 가지뿐이다 .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끌려 내려오는 것, 그 외의 다른 선택은 없다.
선택은 김장겸 씨, 당신의 몫이다.

 

 

2017년 6월 1일

권희진 김현경 김혜성 노재필 민경의 민병호 박지민 박찬정 박충희 왕종명 이재훈 전봉기 정연철 지영은 최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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