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호소문] 국민여러분! 공영방송 MBC를 지켜주십시오!

[대국민 호소문]

 

국민여러분공영방송 MBC를 지켜주십시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결사투쟁에 나서며

 

김재철의 막가파식 행보가 막장에 이르렀습니다김재철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밀실거래를 통해 민영화라는 이름 하에 MBC를 팔아치우기로 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김재철의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공영방송 MBC는 이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됩니다국민의 자산인 MBC가 없어지고 상업방송 MBC, 사기업 MBC만 남게 됩니다사장 한 사람이 국민의 자산인 공영방송 MBC의 운명을 이런 식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국민 여러분이제 여러분의 뜻을 묻겠습니다

 

공영방송 MBC를 사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합하는 일입니까저희들은 올해 170일이라는 사상 최장기 파업을 단행했습니다군사정부 시절에도 MBC가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지만 그것은 총칼의 위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김재철을 비롯한 소수 경영진의 사리사욕과 자리보존을 위한 것입니다이에 저희들은 단호히 김재철 체제를 거부했습니다.

 

여야 정치권도 저희들의 정당한 저항에 호응해 지난 6월말 김재철 퇴진을 약속했습니다하지만 저희가 업무복귀를 한 지 3개월이 다 되도록 정치권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특히 새누리당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김재철 퇴진 약속이 없었다며 적극 부인을 해왔습니다박근혜 후보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김재철이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필립 이사장과 함께 밀실에서 준비해온 회심의 카드가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드러났습니다국민의 자산인 공영방송 MBC를 팔아치우는 계획입니다정수장학회의 지분가치는 수천억 원 내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그 돈을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경남 지역에 선심성으로 뿌리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입니까한마디로 김재철이 국민의 자산을 멋대로 팔아 박근혜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공영방송 MBC의 매각은 정부와 여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박근혜 후보가 김재철이나 이명박 대통령과 사전에 충분한 교감을 나누었을 것이란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김재철은 MBC 매각계획을 절대 철회하지 않을 것입니다김재철에게 이 방안은 마지막 승부수입니다. MBC의 매각은 그동안 공영방송 MBC를 사기업의 손에 맡겨 영원히 재갈을 물리려는 극우수구 진영이 추진해 왔던 방안입니다따라서 김재철은 이 계획의 성공여부와 무관하게 이 계획을 추진했다는 자체만으로 극우수구 진영의 인정을 받아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권력의 비호를 받는 김재철이 남아 있는 한 공영방송 MBC는 백척간두 위에 놓인 상황인 것입니다.

 

이제 저희들은 최후의 결사투쟁에 나섭니다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저희들의 모든 것을 건 싸움에 나설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희들은 당장 오늘부터 MBC 주변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하는 등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대투쟁에 나섭니다투쟁 수위는 파업재개를 향해 점점 고조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저희들은 이미 언론사상 첫 연쇄파업과 170일이라는 최장기 파업까지 했지만 김재철을 축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후안무치한 정권과 후안무치한 김재철이 무작정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저희에게 힘을 보태어 주십시오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싸움에 결정적인 힘이 되어 주십시오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권력의 해바라기나 사기업이 아닌 국민 여러분이 공영방송 MBC를 장악해 주십시오국민 여러분께서 MBC에 희망의 촛불을 밝혀 주십시오. 이미 김재철 사장 해임안은 방문진에 상정되어 있습니다방문진이 서두른다면 예정된 25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여권의 동의가 필요합니다박근혜 후보가 김재철과 MBC 매각을 위해 공모한 사실이 없다면 김재철을 조속히 해임함으로써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2012년 10월 15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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