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민실위 좋은 보도·프로그램상 선정

민주방송실천위원회가

2025년 3분기 좋은 보도·프로그램을 선정했습니다.

좋은 보도와 프로그램에 감사드리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보도상

 

(1) 포스코이앤씨 산재 사망사고 연속보도  / 서울지부 정한솔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공사 현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감전 사고를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호 장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작업 전 전력 차단 같은 기본적인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던 현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사한 과거 사고 사례를 분석해 원청의 관리 부실로 하청 노동자가 사고를 당하는 구조적 문제를 밝혀내고자 노력했습니다. 현장 기자의 본분을 다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방안까지 고민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 수상소감 >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미얀마인 노동자가 감전돼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선 보호 장비가 지급되지 않았고, 작업 전 전력을 차단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누전 차단기도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4년 전, 한국전력 하청업체 소속 고 김다운 씨가 홀로 전봇대에 올라갔다 감전돼 숨진 사고와 판박이입니다. 반복되는 산업재해에도 그다지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노동자들은 추락, 화재, 끼임, 붕괴 등 다양한 이유로 죽거나 다치지만, 대부분 원청의 관리 부실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업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기 전에, 안전 수칙부터 제대로 지켰다면 어땠을까요. 일터로 향한 노동자들이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2)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  제주지부 권혁태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집요한 취재를 통해 행정당국이 장기간 은폐해 왔던 횡령 사건의 실체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한 허술한 행정 절차와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타 지자체와의 비교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질적인 제도 개선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언론의 본령인 권력 감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좋은 프로그램상

 

(1) <모범감옥>  / 서울지부 양정헌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모범감옥>을 통해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낸 이들의 삶을 복원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름 없는 수감자들의 기록을 되살리고, 그들의 고통과 연대의 시간을 뮤지컬로 보여줌으로써 방송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억압의 공간을 기억의 공간으로 되살린 진심과 형식적 실험으로 감동을 준 제작진의 열정에 깊은 찬사를 드리며 이 상을 드립니다.

 

 

< 수상소감 >

감사합니다. <모범감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대문형무소를 단순한 감옥이 아닌 저항의 기억이 깃든 역사 공간으로 재조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서대문형무소를 스토리텔러로 설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기록과 뮤지컬 시퀀스를 결합해 ‘아는 공간, 모르는 이야기’를 새롭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뜻깊은 수상을 통해 <모범감옥>을 다시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언제나 뮤지컬을 다큐멘터리에 접목해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광복’이라는 주제로 할 수 있게 되어 더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제시대의 서대문형무소는 먹을 것, 입을 것 등의 ‘생존의 기본 요소’를 통제하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잔인한 공간이었습니다. 그토록 가혹한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의 현재는 그들의 고통과 의지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범감옥>을 통해 서대문형무소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을 되짚어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고생해주셨습니다. 빡빡한 제작 일정과 충분치 못한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즐겁고 열정적으로 임했고, 그 치열함은 작품 속에 켜켜이 쌓였습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한독립만세!

 

 

 

 

(2) 인생내컷 <산오락회, 노래로 기록하다>  /  충북지부 강창묵 조합원

 

 

 

< 선정 이유 >

위 조합원은 조국 광복을 위한 투쟁과 해방 후 이념 대립 속에서 산화해 간 이들의 삶을 노래로 기록하는 ‘산오락회 밴드’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습니다. 대중적인 유명세와는 거리가 멀지만 지역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밴드의 여정을 진솔하게 따라가고, 독립운동의 가치와 함께 지역방송의 역할과 공영방송의 책무를 보여주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기록과 섬세한 연출로 감동을 전한 제작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이 상을 드립니다.

 

< 수상소감 >

먼저 뜻깊은 상을 받게 된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오락회(김강곤, 최상돈, 조애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독립운동가요, 항일가요, 산사람들의 노래를 전문적으로 기록하고 연주하는 밴드입니다. 각자의 생업을 이어가면서 ‘잊힐 노래를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길을 걷고 있는 산오락회의 모습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노래로 기록하는’ 산오락회의 활동과 가치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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