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장악 첨병 차기환, 김성근의 뻔뻔함과 궤변 (9.5 방문진)

오늘 오후 2시 방송문화진흥회 제15차 정기이사회. 방통위가 MBC 장악을 위해 법과 절차 모두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리 꽂은 차기환, 김성근이 방문진 보궐이사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먼저 나타난 김성근. 

MBC에서 지난 2014년 디지털본부장에 이어 2017년 방송인프라본부장까지 임원 자리를 연임했다. 그 기간 그는 무려 5천만 원에 달하는 법인카드를 부당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MBC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졌으며, 함께 감사를 받은 다른 임원에 비해 압도적인 액수였다.

 

김성근이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은 골프 비용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업무용이 아닌 사적인 골프 모임에 반복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상품권은 물론, 대량의 숙취 음료 구입에도 법인카드를 습관적으로 긁었다. 김 전 본부장 본인도 이런 부정사용 내용을 인정했고, 결국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횡령으로 수사를 받았어야 할 사안이다. 그런 김성근이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 이사에 임명된 것은 말 그대로 코미디다. 이보다 훨씬 적은 규모, 그것도 다툼의 여지가 있는 상태에서도 ‘법인카드 유용’이란 꼬리표를 붙여 공영방송 이사들을 내쫓은 방통위가, 비교할 수 없는 액수의 명백한 ‘전과’가 있는 인사를 보궐이사로 임명한 것이다.

 

뻔뻔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김성근, 그러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중언부언 제대로 된 해명조차 내놓지 못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차기환.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적폐 극우 일베 인사다. 지난 2009년 당시 한나라당 추천으로 방문진 이사로 선임돼 2015년까지 6년간 방문진 이사를 연임했다. 이후 곧바로 KBS 이사가 되면서 유례없는 ‘공영방송 이사 3연임’을 누렸던 대표적인 극우 편향 인사다. 철저히 정권의 하수인으로 방문진을 정치적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시키고, MBC의 암흑기를 주도했던 장본인이다. 김재철 사장의 전횡을 전폭 지원하면서, MBC의 경영은 물론 편성과 보도, 제작 등에 끊임없이 관여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철저히 파괴했다. 언론의 자유와 공정방송을 외치는 MBC 구성원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동조하고, 전례 없는 170일 파업을 야기했다.

 

차기환은 예나 지금이나 몰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극우 성향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차기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군이 남파됐다는 글을 나르면서 허위 주장을 반복했다. 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사격 증언에 대해서도 ‘유언비어’라는 극우사이트 ‘일베’ 글을 공유하면서 “5·18에 대한 진상에 대하여 국민들의 오해, 과장, 왜곡이 너무 많다. 이런 진실을 향한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적었다. “계엄군은 시위대를 조준 사격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시위대가 경찰과 군경을 위협했다”고 했고, 계엄군 집단 발포로 숨진 피해자에 대해서도 시민에 의해 희생됐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런 왜곡된 역사관을 발판 삼아, 그는 2019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고, 올해에는 윤석열 대통령 추천으로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 자리까지 꿰찼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허위 사실들을 퍼나른 것 등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아무 것도 증명된 것이 없다”며 “공론화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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