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노사가 새로운 단체협약 및 2025년 임금협상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전성관 MBC본부장, 민성빈 MBC수석부본부장 등
조합 측 교섭위원 10명은 지난 16일
본사 안형준 사장, 박태경 부사장, 황외진 대구MBC 사장 등 사측 교섭위원 7명과 함께
임단협 본교섭을 위한 첫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새로운 임단협 체결을 위해 지난 두 달간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친 조합은
본교섭을 위한 첫 상견례에서 MBC 구성원들의 일상을 지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지난 윤석열 정권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가 합심해 MBC를 지켜냈고,
그 과정에서 MBC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 만큼 방송3법 통과 이후 후속 조치, 언론중재법•정보통신망법 개정 논의에 있어서도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다른 언론사들의 임협 사례를 보면
최소한 물가 상승률에 상응하는 폭으로 임금 상승이 이뤄지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이미 자리 잡았다며,
MBC 구성원들의 실질 임금 보장을 위해서도
사측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전성관 MBC본부장은 조합의 제1목표가
MBC 구성원들의 일상, 조금 더 좋은 근무 환경에서
본인의 건강권을 지키며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회사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조합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합이 대신 전달하는 만큼,
임단협 과정에서 그 내용을 조금 더 세심하게 듣고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기본급 등 임금 인상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때에 따라 조합과 사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지만 그 평행선이
어느 순간 사다리가 되어 꼭짓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형준 사장은 노사 간 입장 차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MBC에는 ‘상생의 노사 관계’라는 DNA가 있음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노사가 상호 존중 속에 성실히 교섭에 임해 왔기 때문에
최적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고,
‘무분규 교섭’이라는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사장은 올해 임단협 역시 노사가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임한다면
입장 차이는 원활하게 조율될 것이며,
“교섭이 마무리될 즈음에는 노사가 웃으며 마주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단체협약 개정안을 마련해 추후 대의원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구성원들의 복지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임금 협상 역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