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공영방송 파괴’ 언론 부역자들이 방문진 이사라니, 참담하다

‘공영방송 파괴’ 언론 부역자들이 방문진 이사라니, 참담하다

 

 

 

끝내 최악의 결정이 내려졌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오늘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오정환, 정재욱 두 사람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노동조합과 시민사회가 거듭 엄중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 MBC를 유린하고 파괴했던 장본인들에게 공영방송 이사 자리가 주어졌다.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방미통위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오정환과 정재욱은 공영방송 MBC의 역사와 가치를 짓밟은 ‘언론 부역자’들이다. 오정환은 김장겸 시절 보도본부장을 맡아 MBC 뉴스를 ‘청와대 하수인 방송’으로 전락시킨 주요 책임자다. 12·3 내란 이후에는 윤석열 탄핵 반대 주장을 공개적으로 펼친 내란 옹호자이기도 하다. 김재철의 변호사로 시작해 MBC 법무실장을 지낸 정재욱은 부당해고의 증거인 ‘백종문 녹취록’의 당사자이자, 수년간 노동조합 탄압의 실무를 지휘한 책임자다.

 

설사 법적 결격사유를 비켜 갔다 해서 이들에게 공영방송 이사의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부적격 사유가 바로 눈앞에 있다. 억울하게 해고되고 부당하게 징계받았던 동료들, 현장에서 쫓겨나 본업과 무관한 유배지를 전전해야 했던 당사자들이 피해자이자 증인이다. 공영방송 MBC가 적폐 경영진 때문에 ‘엠빙신’이라는 조롱을 받았던 모욕의 시간, 그 시간을 여전히 뼈저리게 기억하는 MBC 구성원 모두가 바로 두 사람의 부적격을 입증하는 생생한 증거다. 공영방송 이사에게 요구되는 특별한 전문성과 올바른 가치관은커녕, 최소한의 상식과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한 자들이다.

 

오정환과 정재욱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의 이름은 이미 MBC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에 새겨져 있다. 거기에 굳이 오욕을 한 줄 더 보태려 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조금이라도 죗값을 덜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죄과를 반성하고 MBC 구성원들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

 

이 마지막 경고마저 무시한 채 끝내 방문진 이사 자리를 고집하겠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당신들의 행적을 있는 그대로 똑똑히 기록하고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공영방송 MBC의 독립성을 흔들고 침탈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방문진 이사의 이름으로 또다시 만행을 저지른다면, 책임을 끝까지 묻고 기필코 단죄할 것이다.

 

 

 

 

 2026년 10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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