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술부문 성명]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위해 스스로 떠나라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위해 스스로 떠나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으로 MBC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그리고 탄핵되기 직전 마지막 알박기로 김장겸 사장이 선임되었다.

김장겸 사장은 수렁에 빠진 MBC를 구해낼 의지가 없다.

김장겸 사장은 취임사에서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사실여부를 검증하겠다고도 했다. 품격이란 편향적 보도와 선정적 방송에서 벗어나 저널리즘의 기본자세를 확고히 할 때 갖출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지금의 MBC가 저널리즘의 기본자세를 갖추고 있는가? 지난 19대 대선 기간 중 보도된 “보수 단일화 기대…’통합 정부’ 가능성”이란 MBC뉴스데스크의 뉴스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몇 년 동안 MBC가 보여준 편향성을 드러내는 극히 일부분의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불공정 보도의 중심에는 보도국의 주요 요직을 거쳐 사장으로 임명된 김장겸 사장이 있다. 권력의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정농단의 사태를 방조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 오히려 권력 감시를 소홀히 한 대가로 사장자리에 오른 사람이 저널리즘의 기본을 입에 올릴 수 있는가? 방송을 사익을 위해 이용한 사람이 저널리즘의 기본을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는 것인가?

또한 ‘젊은 방송’을 강조하면서, ‘투쟁과 갈등’에서 벗어나야하고, 자율성을 부여한다고도 했다. ‘투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우선과제는 해고자들의 복직이다. 아직까지MBC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고자들이 6명이고, 눈밖에 났다는 이유로 제작현장에서 쫒겨난 조직원들 역시 아직 그들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김장겸 사장이 말하는 ‘투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인가?

‘투쟁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한다고 배척하는 것은 ‘투쟁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구성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심지어 구성원들의 의견을 게시하는 온라인 공간까지 차단하려 하는 것은 치졸한 행위이며, 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공정한 방송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오로지 진영논리, 정치적 목소리라 폄하하여, ‘투쟁과 갈등’을 떨쳐내고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꺾고 있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없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진영논리라 폄하하고, 무조건 윗사람의 입맛에 맞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수직적인 구조 속에서 자율성은 기대할 수 없으며, 자율성이 없는 조직은 창의성 또한 발현되기 어렵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죽은 조직이다.

드라마 왕국, 예능 왕국, 공신력 1등의 MBC를 누가 죽게 만들었는가? 자율성 보장이 콘텐츠 제작 현장에 가장 중요한 기본 조건이라는 상식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장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다.

김장겸 사장은 ‘투쟁과 갈등’을 해소할 마음이 없고,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할 의지가 없는 것이다. MBC의 운명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신의 출세만을 위해 MBC 사장 자리에 앉아, 방송을 개인의 물건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에 우리는 단호히 요구한다.

‘투쟁과 갈등’을 조장하여 자리보전에만 관심이 있는 사장.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을 말로만 떠드는 사장.
자율성과 창의성이 없는 죽은 조직을 되살릴 의지가 없는 사장 김장겸은 MBC를 떠나라.
김장겸 사장이 사장실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동안 MBC에는 희망이 없다.
더 이상 MBC를 망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품격 있는 젊은 방송’ MBC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길이고, 스스로 물러나는 길 만이 품격 있는 퇴장의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2017년 6월 15일

영상미술부문    
강경호 강병철 강윤경 강주성 김관순 김만태 김명훈 김민성 김상훈 김선기 김선철 김성한 김  웅(96)
김  웅(03) 김재현 김지환 김진영 김창배 김형근 김화영 류민희 류인환 류재원 박상열 박연수 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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