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총력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MBC본부 집행부와 전국 각 지역 지부장들이 함께한 이번 집회.
작년 여름 방송 3법이 통과된 이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달라진 것 없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고,
공영방송의 조속한 정상화를 한시도 더 미룰 수 없음을 결의한 자리였습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는 내란 정권이 임명한 ‘파우치’ 박장범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고,
YTN은 천박한 자본 ‘유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성원들이 300일 넘게 투쟁하고 있고,
윤석열 정권 1호 탄압 대상이었던 TBS 노동자들은
1년 7개월째 월급 한 푼 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절박한 외침이 들리지 않습니까? 무엇을 더 기다려야 합니까?
그 추운 겨울에 광장에서 몸을 던져 정권 교체를 이뤄낸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아닙니다.
내란 정권이 장악한 언론들의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라며 방미통위의 조속한 출범과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 언론 정상화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투쟁사를 맡은 민성빈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지역방송협의회 공동대표)은
먼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언론 탄압에 저항해 내란의 밤을 버텨냈던
MBC본부 산하 지부들의 단결력과,
공영방송 MBC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기억>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에서
지역방송이 빠져 있었던 것을 알게 된 후
지역 MBC 노동자들은 커져가는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방송은 심각한 적자 구조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지역방송은 각 지역의 공론장을 형성하고 지역 권력을 감시하고, 지역 문화를 이루는 동시에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핵심 인프라입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국회 과방위에서 의결한 지역방송 방발기금 지원액 152억원이
기재부 예산 삭감 칼날에 무참히 잘려 나갔습니다.
심지어 장애인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위한 수어방송 예산까지도 대폭 삭감됐습니다.
지역방송이 지방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공정성과 공익성을 담보하며,
보편적 시청권을 넓혀갈 수 있는 그 예산들은 당장 복원돼야 마땅합니다.
추경 편성은 물론, 내년 본예산에서도 반드시 이 예산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방미통위가 더 노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국회와 재정 당국도 지난 겨울, 엄동설한 길거리에서 방발기금의 복원을 외치던
지역방송 종사자들의 절규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길 바랍니다.
예산과 정책지원 강화에, 저희 지역방송 종사자들도
공정한 보도와 고품질의 프로그램으로 답하겠습니다.”




결의문 <방치는 퇴행이다, 언론 정상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中>
윤석열 정권은 몰락했으나, 그 정권이 남긴 상흔은 현재진행형이다.
공영방송의 뿌리는 흔들렸고, 지역방송과 미디어 공공성은 무너졌다.
이를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방미통위의 완전한 출범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디어 공공성이 파괴된 채로 방치될수록, 언론 정상화는 멀어지고 끝내 퇴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1만 5천 조합원은 엄중히 경고한다.
언론의 독립성과 언론노동자의 생존권을 시급히 복원하지 않는다면,
방미통위를 출범시킨 의미는 퇴색한다.
오늘 우리는 벼랑 끝에 선 언론노동자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자본과 권력에 의해 황폐화된 공영방송 정상화에 즉각 나서라!
둘째, 개정 방송법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즉각 이행하라!
셋째, 무너지는 지역 미디어를 살리고 지역 민주주의를 사수하라!
넷째, 미디어 공공기관 부적격 인사를 퇴출하고 졸속 통폐합을 중단하라!
다섯째,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을 직시하고 미디어 노동자의 가치를 바로 세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