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파괴범 김장겸, 명태균과도 내통.. 언론개혁만이 답이다

공영방송 파괴범 김장겸, 명태균과도 내통
언론개혁만이 답이다

 

 

 

공영방송 파괴범 김장겸의 실체가 다시금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23년 9월까지,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명태균과 소통하며 자신의 언론장악 관련 활동을 일일이 ‘보고’했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장겸과 명태균이 주고받은 SNS 메시지 166건 중 일부가 최근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가관이다. 김장겸은 ‘MBC를 해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발언이 오간 토론회 기사를 명태균에게 공유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국민의힘 내에서 자신이 맡은 직책이 바뀔 때마다 그 소식을 전했다. 이에 명태균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파이팅”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이들의 소통은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장겸은 2022년 9월 방송의 날을 맞아, 자신을 ‘문재인 정권 탄압의 희생양’으로 왜곡하고, MBC와 KBS 등 공영방송 사장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직접 작성해 명태균에게 보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3년, 윤석열 정권은 실제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의철 KBS 사장을 자리에서 내쫓았다. MBC 몰락의 주범 김장겸과, 여론조작 및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이 두 사람은 과연 어디까지 내통하고,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서 대체 어떤 역할을 주고받았던 것인가.

 

 

모두가 알다시피 김장겸은 사장 재직 시절 저지른 노조 탄압, 부당노동행위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다. 과거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그리고 MBC 사장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정권에 부역하기 위해 공영방송 MBC를 철저히 사유화하고, 기자·PD·아나운서를 포함한 수많은 조합원들을 현장에서 내쫓았던 ‘언론 적폐’의 상징이다. 그럼에도 윤석열은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내려진 지 채 4개월도 지나지 않아 김장겸을 특별사면·복권시켰고, 국회 진출이라는 꽃길까지 깔아줬다. 국회의원이라는 가당치도 않은 직책을 먹잇감으로 던져주면서, ‘권력의 충견으로 다시 한번 언론 탄압의 앞잡이가 돼라’는 노골적인 명령이었다. 김장겸은 그러한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 면책특권을 악용해 허위 주장을 일삼았고, 언론노조를 악마화하면서, 극우 행태의 인물들과 충실하게 보폭을 맞춰 나갔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주권자 시민과 헌법의 이름으로 파면된 지금, 언론 적폐 김장겸 또한 그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다. 김장겸과 명태균의 내통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부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에 더해, MBC본부는 다시 한번 천명한다. 김장겸과 같은 언론파괴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는 유일한 길은 언론개혁뿐이다. 방송3법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며,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기반이다. 공영방송 MBC의 정체성을 짓밟은 김장겸 같은 자가 다시는 나타나지 못하도록,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법으로 보장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그날까지, 우리는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25년 5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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